김만배 극단선택 시도 후폭풍…대장동 수사·재판 차질

  • 작년
김만배 극단선택 시도 후폭풍…대장동 수사·재판 차질
[뉴스리뷰]

[앵커]

대장동 사건의 핵심 인물, 김만배 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치료를 받고 있죠.

검찰은 측근 2명의 신병 확보에 나섰지만 핵심 부분의 수사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대장동 재판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측근, 이한성 공동대표와 최우향 이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들은 김 씨 지시로 대장동 수익을 숨긴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대장동 수익 일부를 수표로 인출해 숨기거나 허위 회계처리를 해 차명 부동산을 사들이는 등 260억원 상당을 숨겼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 씨 측은 작년 성남도시개발공사가 화천대유 법인 계좌를 가압류하겠다고 통보해 어쩔 수 없이 회삿돈을 수표로 뽑아놓은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몰수나 압류를 피하려는 게 아니었고 그 중 110억원은 배당에 따른 세금으로 냈다고도 했습니다.

김씨가 회사 대표인 자신이 책임을 져야 되는데 주변 사람들이 고초를 겪게 돼 절망감을 느꼈다는 얘기도 흘러나옵니다.

측근 추가 수사로 검찰이 '키맨' 김 씨를 압박해 입을 열 수도 있지 않느냐는 분석이 나왔지만 일단 제동이 걸린 모양새입니다.

측근에게 자금 용처 등을 파악해나갈 수는 있지만 최종 결재자인 김 씨 조사는 당분간 어려워 결정적 부분을 밝히기가 쉽지 않습니다.

대장동 재판도 김 씨가 입원 치료를 이유로 법원에 연기를 신청해 일주일 미뤄졌습니다.

대장동 사건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연관성 수사도 일정 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앞서 남욱 변호사는 정진상·김용과 같은 이 대표 측근에게 선거 자금이 전달됐다고 김씨에게 들었다고 증언했지만 김 씨가 법정에 나오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검찰은 차분히 기존 수사를 진행한다는 입장으로, 압수물 분석 등 후속 조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yigi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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