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서해피격' 노영민 조사…박지원 소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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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서해피격' 노영민 조사…박지원 소환 예정

[앵커]

서해 피격 공무원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문재인 정부의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소환했습니다.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을 기소한 데 이어 사건 관련 '윗선 수사'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인데요.

내일(14일)은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재작년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 이대준 씨의 피격 사실을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대면보고한 노영민 전 비서실장.

지난 10월 유족의 고발 이후 이 사건과 관련해서는 처음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노 전 실장이 서 전 실장과 함께 이 씨의 사망 사실과 소각 정황 등을 문 전 대통령에게 처음 보고한 만큼 검찰은 전반적인 사실관계를 따져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보고 내용, 대통령 지시부터 이행 여부까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 전 실장은 이 씨가 숨진 이튿날 새벽 1시, 오전 10시에 청와대 안보실이 주재한 긴급관계장관회의에도 참석했습니다.

검찰은 서 전 실장 주도로 사건 첩보가 삭제됐다고 의심하는데, 노 전 실장에게 회의 내용, 지시 사항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 전 실장도 서 전 실장처럼 '월북 몰이' 의혹을 부인해왔습니다.

"청와대가 정보나 첩보의 생산기관에 정보를 삭제하거나 수정하라는 지시를 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노 전 실장은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과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 취업청탁 의혹으로도 수사선상에 올라있는데, 검찰은 조만간 신병 처리 여부를 정할 방침입니다.

첩보 삭제 지시 혐의를 받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도 검찰 출석을 앞두고 있습니다.

감사원의 감사 결과에 따르면 관계장관회의가 열린 뒤 국정원 내 사건 관련 첩보 보고서 40여건이 삭제됐는데, 박 전 원장도 '삭제 지시는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검찰은 박 전 원장을 조사한 뒤 마찬가지 혐의를 받는 서욱 전 국방부 장관 등과 함께 처분 방향을 정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yigi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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