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만 검사해"‥뿔난 시민들 집단 반발

  • 2년 전
◀ 앵커 ▶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중국에서, 봉쇄된 광저우 지역 주민들이 집단적으로 반발 시위를 벌였습니다.

경찰차와 바리케이트를 넘어뜨리고, '검사를 그만하라'고 항의했습니다.

김상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밤중 수백명의 군중이 거리로 쏟아져 나옵니다.

성난 시민들이 긴 도로를 가로막은 바리케이드를 거세게 밀어 쓰러뜨리고, 코로나 검사 천막도 망가뜨립니다.

또 경찰차인 공안 차량을 밀어 넘어뜨리더니, 방역 요원들에게 물건을 던지며 항의합니다.

이런 모습을 보며 소리를 지르고 박수를 치고, 시위 장면을 촬영하기도 합니다.

## 광고 ##경찰은 주민들을 제지하기 위해 물대포를 동원해 대치했습니다.

지난 13일과 14일 중국 광저우에서 벌어진 주민들의 집단 반발 시위 모습입니다.

이 모습은 중국 소셜미디어와 트위터를 통해 외부로 알려졌는데, 시민들은 '봉쇄를 해제하라'거나 '검사는 그만'이라고 외치며 방역 정책에 반대하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광저우에서는 최근 감염자가 폭증했고, 하이주구는 지난달 말부터 봉쇄된 상태로, 봉쇄 연장 소식이 알려지자 집단 반발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지난 9월에도 광둥성 선전시에서 갑자기 봉쇄가 발표되자 주민들이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3년 가까이 이어진 엄격한 사회 통제에 중국 곳곳에서 불만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광저우 시위 관련 영상이 대부분 사라졌다'며 검열 가능성을 제기했고, '봉쇄가 풀릴 기미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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