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정조사 '평행선'…김의장 주재 원내대표 회동

  • 2년 전
여야, 국정조사 '평행선'…김의장 주재 원내대표 회동

[앵커]

지금 이 시각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가 회동 중입니다.

야권이 주장하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 관한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보경 기자.

[기자]

네, 김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은 오전 11시부터 진행 중입니다.

지난 7일에 이어 일주일 만에 두 번째 회동인데요.

최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실시 여부를 둘러싼 여야 입장차가 첨예한 만큼, 이에 대한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은 이번 참사의 수사 대상이 돼야 할 경찰에 조사를 맡길 수 없다며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습니다.

민주당은 전국시도당에서 국정조사 실시를 위한 길거리 대국민 서명운동을 펼치며 여당을 압박하고 있는데요.

이재명 대표는 아침 회의에선 이상민 장관이 '누군들 폼 나게 사표 던지고 싶지 않겠냐'고 발언한 데 대해 "민망함을 넘어서 국민들로서는 용서할 수 없는 망언"이라고 비판하며 국정조사와 특검 필요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경찰 수사가 진행돼가는 와중에 국정조사를 하자는 것은 정쟁을 유발할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당의 장외 서명전에 대해서도 "이재명 대표를 살리기 위한 어거지 퍼포먼스에 불과"하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여당이 동참하지 않더라도, 야권은 24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조사위 구성을 처리할 계획인 가운데, 여야 원내대표의 회동에서 양측 간 이견이 좁혀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앵커]

국회 예결위는 639조원 규모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비경제부처 부별 심사를 진행하고 있죠?

[기자]

네, 오전 10시부터 진행되고 있는 예결위 전체 회의는 행정안전부 등 32개 기관이 심사 대상입니다.

이 자리에서 이상민 장관은 한 언론보도에서의 '폼나게 사표' 발언에 대해 "사적인 문자라 하더라도 더욱 신중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결과적으로 국민께 매우 송구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이번 예결위 회의에서도 여야 간에는 이태원 참사에 관한 정부 책임론, 'MBC 전용기 탑승 불허' 논쟁, 이재명 대표의 측근을 둘러싼 검찰 수사를 놓고 공방이 빚어질 걸로 전망됩니다.

예결위는 내일까지 이틀간 비경제부처 부별 심사를 하고 17일부터 조정소위에서 감액, 증액 심사를 거쳐, 이달 30일 전체 회의에 내년도 예산안을 의결할 계획입니다.

이번 주에는 대부분의 상임위가 예비 심사를 모두 마치는 만큼, 전체 예산안을 두고 여야가 본격 샅바싸움을 시작할 걸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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