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근' 김용 기소…"불법 정치자금 수수"
[뉴스리뷰]

[앵커]

검찰이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8억여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대선 자금 수사도 본격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는 오늘(8일) 김용 부원장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혐의는 지난달 19일 김 부원장이 체포될 때와 같은 정치자금법 위반입니다.

검찰은 김 부원장이 작년 2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게 이재명 대표의 대선 자금 용도로 20억 원을 요구한 뒤 같은 해 4월부터 8월까지 총 8억4,700만 원을 수수한 것으로 봤습니다.

구체적으로 대장동 일당 중 한 명인 남욱 변호사가 돈을 마련했고 김 부원장이 정민용 변호사와 유 전 본부장과 공모해 돈을 받았다는 겁니다.

검찰은 대선자금 수수가 대장동 사업 과정에서부터 형성한 오랜 유착관계의 연장선에서 이뤄졌다고 강조하며, 충분한 물적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관련자들의 일치된 진술과 돈 전달 시기 등이 적힌 메모, 통화와 계좌내역 등 객관적 증거들을 통해 혐의가 입증된다고 판단했습니다.

반면 김 부원장 측은 기소에 대해 "공소장은 소설에 불과하다"며 "검찰의 창작 소설을 절필하겠다"고 입장을 내, 치열한 법정 공방을 예고했습니다.

검찰은 공소장에 이 대표와 이 대표의 또 다른 측근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이름을 여러차례 거론했지만, 공모 관계는 적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자금의 구체적 용처를 비롯해 이 대표가 이를 인지했는지 여부 등을 추가로 수사해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yigi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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