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원천기술" 美 기업 소송…원전 수출 암초?

  • 2년 전
"우리 원천기술" 美 기업 소송…원전 수출 암초?

[앵커]

지금 폴란드 원전 사업 수주전에 뛰어든 한국수력원자력이 암초를 만났습니다.

수주 경쟁 중인 미국의 대표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가 한수원의 한국형 원전에 자신들의 기술이 적용됐다며 자사와 미국 정부 허가가 없으면 수출이 불법이라는 건데요.

김종력 기자가 상황을 짚어봤습니다.

[기자]

웨스팅하우스가 미국 연방법원에 낸 소송의 핵심은 한국수력원자력의 한국형 가압경수로 APR1400 폴란드 수출을 막아달라는 겁니다.

APR1400은 웨스팅하우스의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것이라며 자사 동의 없이는 해외에 수출할 수 없고, 나아가 미국의 원전 기술 수출 통제에도 위반된다는 겁니다.

웨스팅하우스가 소송에 나선 배경에는 한국수력원자력과 폴란드를 동시에 압박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웨스팅하우스가 폴란드는 물론, 체코 등지에서도 원전 수주를 놓고 한수원과 경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2009년 한국형 원전을 아랍에미리트에 첫 수출할 때에는 기술자문료 등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웨스팅하우스와 미국 측 승인을 받았지만 이후에는 핵심 기술을 자립화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우리가 많이 개선을 했고 우리는 우리의 독자 기술이라고 얘기를 하기 때문에 독자적으로 할 수 있다라고 얘기하는 거고."

기본적으로 기업간 법적 분쟁이지만 향후 한국형 원전 수출에 중대한 장애가 될 수 있는 만큼, 정부도 발 빠르게 대응할 방침입니다.

한편 폴란드 언론들은 한수원과 폴란드가 오는 31일 원전 건설 사업에 대한 협력의향서를 체결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원전 #웨스팅하우스 #한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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