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두고봐야"…모호한 재선 도전 답변에 해석 분분

  • 2년 전
바이든 "두고봐야"…모호한 재선 도전 답변에 해석 분분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재선에 도전할지 두고 봐야 한다고 말해 그 배경을 놓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과거 인터뷰 때마다 재선 도전 의지를 밝혔던 것과는 다소 온도 차가 있는 발언인데요.

워싱턴 강병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과거 언론 인터뷰마다 2024년 재선 도전 의사를 묻는 질문에 도전 의지를 비교적 분명히 밝혀 왔습니다.

"저의 계획은 재선에 출마하는 겁니다. 그건 제가 기대하는 바입니다."

측근들의 말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에 마음을 굳혔다는 외신 보도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지시간 18일 방영된 CBS와의 인터뷰에선 바이든 대통령 답변의 뉘앙스가 조금 달라졌습니다.

재선출마 여부를 묻자 "처음부터 말한 대로 내 의도는 출마하는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그것이 내 확고한 결정인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했고 재선에 불출마할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긴 것으로 해석되는 답변입니다.

실제 바이든 대통령은 "결정하기엔 너무 이르다"며 "할 일을 하다가 중간 선거 뒤에 내년으로 접어들 때 무엇을 할지 결정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CNN 방송은 이 같은 답변이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출마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을 키운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언론 일각에서는 이 답변을 2020년 대선 당시 바이든 대통령의 이른바 '차세대 연결 후보론'과 연결 지으며 주목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3월 카멀라 해리스 당시 상원의원 등과 선거운동 당시 "자신은 스스로를 다리로 본다"며 '차세대 연결 후보'라는 점을 반복해 강조했는데 실제 이를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물밑에서 차기 경쟁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당장 민주당 차기 대선 후보 중 한 명인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바이든 대통령 불출마를 전제로 11월 중간선거 후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이외에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피터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등이 민주당 내 잠재적 대선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인인 미셸 오바마도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립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강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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