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계절 성큼…배다리 마을로 떠나는 책방 여행

  • 2년 전
독서의 계절 성큼…배다리 마을로 떠나는 책방 여행
[생생 네트워크]

[앵커]

옛 시절 작은 배들이 지나다니던 인천 배다리 마을에는 1960년대 유명세를 치른 헌책방 골목이 있는데요.

독서의 계절이 성큼 다가온 가운데 옛 감성을 간직한 책방과 아기자기한 독립서점들이 조화를 이루는 거리에 김상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가게 곳곳에 헌책을 구매한다는 글귀가 쓰여 있습니다.

'인천에서 가장 오래된 책방'이라고 적힌 간판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낡고 빛바랜 책들은 가지런히 책장을 지키고, 추억에 빠진 손님들은 보물찾기하듯 마음에 드는 책을 꺼내 봅니다.

"아이랑 여기 같이 오는 게 굉장히 즐거운 여행 같아요. 아이가 책을 스스로 발견하고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아요."

작은 배들이 드나드는 다리가 있어 '배다리 마을'로 불린 이곳은 한때 헌책방 40여곳이 성업하며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습니다.

상권이 점차 쇠락해 남아있는 헌책방은 5곳에 불과하지만, 책에 담긴 세월의 추억은 여전히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이제는 헌책방들과 함께 옛날 가옥을 개조한 독립서점들이 들어서며 거리는 조금씩 활기를 찾고 있습니다.

"지금은 그래도 이제 저 같은 작은 책방들이 생겨나면서 많은 분이 찾아오고 계세요. 배다리 같은 경우는 책방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거든요."

거리 활성화를 위한 여러 사업이 추진되면서 책방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행사 프로그램이 꾸준히 열리고 있습니다.

헌책을 5천원짜리 일일 화폐로 교환해 배다리 책방 8곳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독서의 계절을 맞아 배다리 책방 이색 체험과 북 큐레이션 등 마을 특성을 살린 독서 축제도 열릴 예정입니다.

"이번에는 인천시에서 주최하는 인천독서대전과 함께 다양한 행사들이 예정되어 있으니 시민 여러분께서 편안하게 책방거리를 찾아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배다리 마을은 여유롭고 잔잔한 풍경 속에서도 이곳만의 특색 있는 문화를 꽃피우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상연입니다. (goodl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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