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란듯…대만, 우크라 교훈에 美무기 도입 박차

  • 2년 전
중국 보란듯…대만, 우크라 교훈에 美무기 도입 박차

[앵커]

유럽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면 아시아에선 대만 해협에서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중국은 무력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에 대만은 중국에 경고라도 하듯 미국산 무기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대만 동부 해안에 있는 화롄 공군기지를 찾은 차이잉원 총통.

지난 달 2일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중국군의 거듭된 군사훈련에 대만군이 계속 대응 출격함에 따라 전투력이 더 성숙해졌다고 밝혔습니다.

"대만군이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장교와 군인 모두는 자위 능력 강화에 강한 의지와 결의를 보여줬습니다."

중국은 지난 한 달 간 대만해협에 지난해 전체 절반에 해당하는 400대가 넘는 군용기를 띄우며 긴장을 높인 상태.

대만도 국방력 강화로 응수할 태세입니다.

SOS를 친 곳은 역시 우군이면서 중국의 적수인 미국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위력을 발휘한 미국산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 '하이마스'를 오는 2027년까지 모두 29문 도입하고, 지대지 탄도미사일 '에이태큼스'를 84기 들여오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미 국무부는 1조5천억 원에 달하는 지대함 미사일과 공대공 미사일 등 첨단 무기를 대만에 수출하는 방안을 승인한 상태입니다.

백악관도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만에 대한 압력을 강화함에 따라 미국은 대만에 자위능력 유지에 필요한 것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대만 지지 사실을 재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주권과 안보 이익을 확고히 수호하기 위해 결연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한편, 미 국방부는 우방에 대한 무기 수출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우방의 무기 재고가 줄었고,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는 의미에서도 우방에 미국산 무기를 더 적극적으로 판매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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