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틈에 놓아둔 열쇠 봐놨다가…상가 상습 절도 30대 덜미

  • 2년 전
문틈에 놓아둔 열쇠 봐놨다가…상가 상습 절도 30대 덜미

[앵커]

주점이나 식당의 경우, 영업주가 업무 편의상 문틈이나 소화전 등에 열쇠를 놔두고 퇴근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점을 노리고 절도 행각을 벌인 30대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일 새벽 시간 부산 서면 번화가의 한 골목.

검은 옷을 입은 한 남성이 가게 주변을 두리번거리는가 싶더니 출입문 주변에서 무언가를 꺼냅니다.

반짝거리는 물건은 열쇠였습니다.

열쇠를 챙긴 남성은 출입문을 연 뒤, 태연하게 가게 안으로 들어갑니다.

곧장 계산대로 간 남성은 안에 들어있는 현금을 모조리 챙겨 빠져나옵니다.

범행 시간은 2분 남짓.

이 남성은 며칠 뒤 한 대학교 앞 번화가 앞에서도 목격됩니다.

이번엔 대범하게도 좁은 창문을 열고 직접 몸을 집어넣어 가게 안으로 들어갑니다.

30대 A씨가 지난달 7일부터 한 달여 간 부산 일대 식당과 주점 14곳에서 훔친 금품 액수만 500만원 상당.

"오픈하는 친구도 있고 마감하는 친구도 있는데 물건들이 들어오다 보니까…일일이 키를 복사해서 유통 직원이나 물건 들어온 사람한테 줄 수 없기 때문에 위치를 통일시켜 놓은 거죠."

A씨는 평소 가게 직원들이 열쇠를 문틈이나 우편함 등에 보관한다는 사실을 관찰해 왔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재래상가가 밀집한 쪽엔 아직도 수동으로 된 열쇠를 사용하다보니 종업원들끼리 영업을 마치고 귀가하면 상호 열쇠를 주고받을 수 없으니 소화전이나 문틈에 보관하는 피의자는 그런 걸 노리고…"

경찰은 야간건조물침입절도 등의 혐의로 A씨를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가능하면 문틈이나 소화전 등에 열쇠를 보관하지 말고 CCTV나 비밀번호 열쇠 등을 설치해 보안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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