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드 문제 제기에 미 "부적절·설명필요" 일침

  • 2년 전
중국 사드 문제 제기에 미 "부적절·설명필요" 일침

[앵커]

중국이 우리나라의 사드 배치와 운용을 두고 거듭 문제를 제기하는 가운데 미 국무부가 중국의 주장은 한국에 자위적 방위권을 포기하라는 압박으로 부적절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로버트 에이브럼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사드가 중국의 전략적 안보이익을 훼손한다는 중국 측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박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리나라와 중국이 해묵은 갈등인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 문제를 두고 다시 충돌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중국에 일침을 가했습니다.

중국이 한국의 사드를 문제 삼은 것에 대해 미 국무부가 부적절한 압박이라고 비판한 겁니다.

"사드는 신중하고 제한적인 자위적 방어 역량으로 북한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고안된 겁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에 자위 방어력을 버리라는 비판이나 압박은 부적절합니다."

파텔 부대변인은 이어 "사드 배치 결정은 순수하게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한국을 보호하기 위한 차원에서 내려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전 주한미군사령관도 중국 측 주장이 부당하다는데 힘을 실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한국에 배치된 사드와 같은 방어체계가 어떻게 중국의 전략적 안보이익을 침해하는지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면서 "중국 측은 아직 이 주장을 정당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그는 "오히려 중국 동쪽에 한국을 겨냥해 설치한 중국의 새 레이더와 중국 북부 전구 사령부에 배치된 한국을 사정거리 안에 두고 있는 장거리미사일이 한국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말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그는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 10일 한국은 '3불'뿐 아니라 기존에 배치된 사드의 운용 제한을 뜻하는 '1한'까지 대외적으로 표명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비판했습니다.

"국가 간 최고위급에서 의논된 중요한 국가문제에 대해선 보통 토의 및 합의 내용을 설명하는 공동성명이 나온다"면서 "하지만 사드 배치 이후 지금까지 이런 공동성명 없이 중국은 한국에 자위권을 포기하도록 계속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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