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 만들어주는 AI은행원…금융당국 "규제 풀겠다"

  • 2년 전
통장 만들어주는 AI은행원…금융당국 "규제 풀겠다"

[앵커]

요즘 은행 영업점 가면 일반 직원이 아닌 인공지능 AI 행원의 인사를 받아보신 분들 있으실 겁니다.

은행들이 속속 이런 AI행원을 도입하고 있는데요.

금융당국도 금융권 인공지능 활성화를 위해 규제 완화를 뒷받침하기로 했습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은행에 들어서자 커다란 스크린에 나타난 아바타가 말을 걸어옵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어떤 업무를 도와드릴까요?"

실제 은행 직원들의 얼굴을 본따 만든 인공지능, AI 행원입니다.

보고 싶은 업무를 말하자 관련 창구로 안내하는 번호표가 뽑혀져 나옵니다.

일반 직원처럼 AI행원이 운영하는 '디지털 창구'에 앉아봤습니다.

"(어떤 업무를 도와드릴까요?) 적금 가입."

지금도 신분증만 있으면 AI 행원을 통해 예·적금 통장을 만들거나 증명서를 뗄 수 있습니다.

시중은행들은 AI행원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상품 소개와 같은 간단한 업무를 시작으로 대출신청까지 업무범위를 점차 넓혀갈 계획입니다.

금융당국도 이러한 금융권 AI 활성화를 위해 관련 규제를 풀어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불합리한 금융규제를 혁신해 우리 금융권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로 해야 합니다."

대표적으로 기존엔 한 번 사용했으면 파기됐던 가명정보 데이터를 일정 기간 다른 목적으로 다시 쓸 수 있게 허용해 'AI 데이터 라이브러리'를 구축하도록 하는 방안이 시행됩니다.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늘려 AI가 보다 많은 학습량으로 더 빠르게 똑똑해질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겁니다.

대신, 신용정보원을 중심으로 구성한 컨소시엄 참여 기관이 데이터를 재사용할 수 있도록 해 혹시 모를 개인 정보 유출울 최대한 차단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AI #은행 #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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