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대위 전환 가시화…권성동, 의견 수렴 집중

  • 2년 전
국민의힘, 비대위 전환 가시화…권성동, 의견 수렴 집중

[앵커]

국민의힘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가시화하는 모습입니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대표 직무대행직을 내려놓고 비대위 전환 의사를 밝히면서 가속화하는 분위기인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보경 기자.

[기자]

네, 국민의힘은 오늘 아침 9시 예정된 정례 최고위원회를 취소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전날 직무대행직 사퇴 의사를 밝힌 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이 초읽기에 들어간 모습인데요.

현재 최고위 면면을 보면, 당원권 정지 상태인 이준석 대표와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김재원 전 최고위원을 뺀 7명 중, 배현진, 조수진, 윤영석 의원 3명이 최고위원직을 던졌습니다.

이에 따라, 권성동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 정미경, 김용태 최고위원 4명이 남았는데요.

하지만 비대위 출범 조건으로 꼽히는 최고위 기능 상실을 두고 당헌 당규에 명확한 정의가 없어 의견이 엇갈립니다.

당 내에서는 과반수가 사퇴해 비대위 전환이 가능하다는 주장과, 7명 전원이 사퇴해야 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는 중입니다.

향후 비대위의 성격과 기간을 놓고서도 의견 충돌이 있을 수 있는데요.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주장하는 쪽과 일단 관리형 비대위를 만들자는 쪽의 의견이 나뉘는 분위기입니다.

비대위로 전환되면 이준석 대표가 직무에 복귀할 수 있는 길이 차단된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이 대표가 법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앵커]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가 추인 20일 만에 사실상 붕괴된 모습인데요.

국민의힘은 오후 의원총회를 열어 사태 수습을 논하기로 했죠?

[기자]

네,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전 초선의원을 시작으로, 재선, 3선까지 잇따라 만나 의견수렴을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오후 3시에는 국민의힘 의원총회가 잡혀있는데요.

현 사태를 비상상황으로 인식하고 사태 수습을 위한 의견 모으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정미경, 김용태 최고위원은 비대위 체제 전환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는데요.

김용태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에서 권성동 원내대표를 향해, 원내대표직도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홍준표 대구시장 역시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새로이 선출된 원내대표에 비상대권을 줘 이준석 대표 체제의 공백을 메워 나가는 게 정도라는 의견을 피력했는데요.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아침 회의에서 "집권여당 사정 때문에 민생위기 극복 국회 대책 마련이 지연되거나 표류할 가능성에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우 비대위원장은 권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이 의사를 전달해 직무대행에서 물러났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이라면 심각한 사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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