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분기 연속 역성장…커지는 경기침체 공포

  • 2년 전
미국 2분기 연속 역성장…커지는 경기침체 공포

[앵커]

미국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기술적 의미에선 경기침체라고 볼 수 있는 상황인데요.

실제 침체에 접어들었는지를 두고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공포는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 GDP 증가율이 -0.9%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1분기 -1.6%에 이어 또 마이너스 성장입니다.

통상 시장에서 '기술적 경기침체'로 보는 2분기 연속 역성장이 현실화한 것입니다.

2분기에도 지난 1분기와 마찬가지로 민간 기업의 재고 투자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공식적인 경기침체 여부는 전미경제연구소가 판단하며, 미 행정부와 연방준비제도는 탄탄한 노동시장 등을 근거로 연속 역성장이라고 해도 경기침체로 볼 수 없단 입장을 피력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지금 경기 침체에 들어갔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경제의 많은 부분에서 잘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노동시장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단순히 GDP 수치보다는 그 내용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여전히 강력한 노동시장과 다소 둔화되긴 했지만 활발한 소비지출 등을 고려할 때 실질적인 침체는 아니라는 취지입니다.

그러나 아직은 아니더라도 조만간 다가올 침체를 피할 순 없을 것이라는 비관론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자금 조달 비용이 늘어난 기업이 채용을 줄이면 아직은 괜찮은 노동시장이 약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발표와 관련해 놀랄 만한 일이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경제적 성과를 부각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 상황을 재차 성과로 언급하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이번 주 한국의 SK그룹은 반도체, 첨단 배터리, 전기차 충전기와 의료기기에 대한 220억달러의 신규 투자를 발표하기 위해 백악관을 방문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의회에서 급물살을 타고 있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시행되면 미국인들의 물가 부담을 완화하고 재정 적자도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며 조속한 처리를 당부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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