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세 대란 없지만…급격한 월세 전환 불안

  • 2년 전
8월 전세 대란 없지만…급격한 월세 전환 불안

[앵커]

임대차 3법 시행 2년을 앞두고 전세 대란 우려가 제기됐지만, 전셋값은 오히려 소폭 내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물 적체와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보이는데요.

다만 빠르게 확산하는 월세 전환이 불안 요소로 꼽힙니다.

팽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다음주면 임대차 3법 시행 2년이 됩니다.

2년 전 계약청구갱신권을 행사했다면 8월에는 집주인 뜻대로 전셋값을 올릴수 있다보니, 일각에서는 4년치가 한 번에 오르는 '전세 대란'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걱정과 달리 전셋값은 되레 떨어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서울 지역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6억7,788만원으로 한 달 전보다 소폭 하락했습니다.

서울 전셋값이 떨어진 것은 2019년 이후 3년 여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매물이 쌓여 있는데다 상생 임대인 혜택, 계약청구갱신권 등으로 재계약이 늘고 신규 전세는 줄어든 영향으로 보입니다.

급격한 금리 인상에 대출을 받아 전세로 사느니 차라리 월세를 내는 게 낫다는 생각에 월세 전환이 늘어난 것도 이유로 꼽힙니다.

우려했던 혼란은 피했지만, 그렇다 세입자 상황이 크게 좋아진 것은 아닙니다.

대출이자보다 월세가 나을 수는 있지만 2년 새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1억 8,000만원 가까이 뛴 탓에 월세 전환시 부담 자체는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월세가 올라가게 되면 주거비지출이 그만큼 늘어나기 때문에 가계 입장에서는 그만큼 쓸수 있는 돈이 줄어들고 결국 소비침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임대차 3법 개정을 공언한 가운데, 국토교통부와 법무부는 제도개선 TF를 구성해 개선안 마련에 돌입했습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paeng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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