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오색케이블카 급물살?…환경단체 "정치사업" 반발

  • 2년 전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급물살?…환경단체 "정치사업" 반발

[앵커]

수십 년째 답보상태에 있던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 논의가 다시 불을 붙이는 모습입니다.

힘겨루기를 하고 있던 양양군과 환경부가 함께 머리를 맞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환경단체는 설악산이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돼선 안 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환경부는 지난 2019년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서를 부동의 처리 했습니다.

그러면서 GPS를 활용한 산양 보호 방안과 경관상의 문제 등 모두 10가지에 대한 보완을 요구하며 사업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양양군도 실현 불가능한 요구라 보고 관련 행정절차를 전면 중단했습니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의 강원도 공약에 오색케이블카가 포함되고 다시 이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관련 논의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최근 양양군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던 환경영향평가서 보완 방안을 두고 환경 당국이 함께 대안을 마련하기로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양군은 3년 동안 손을 놓고 있던 환경영향평가서 보완서를 연말까지 제출하기로 하고 다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연내로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관련 사업비 50억원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지역사회에서는 무리한 요구를 한 당사자인 환경 당국이 전향적 자세를 보이는 건 사업 재추진에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자기들은 평가의 역할은 평가의 역할대로 할 테니까 일단 이행하고 제출하라고 되어있으니까 그렇게 협의한 상태니까 저희는 이행해야죠."

하지만 환경단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환경부에 대한 민간 협력을 끊는 것부터 시작해 대규모 투쟁을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환경부나 혹은 그 윗선에서 시그널 없이는 이런 상황이 벌어지지 않기 때문에 결국 설악산 케이블카는 정치 사업밖에 될 수가 없는 거예요."

그동안 잠잠했던 오색케이블카가 다시 추진되면서 이를 둘러싼 갈등이 재점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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