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시작된 '농활'…대학생들 뙤약볕 구슬땀

  • 2년 전
3년 만에 시작된 '농활'…대학생들 뙤약볕 구슬땀
[생생 네트워크]

[앵커]

대학생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일손 부속을 겪는 농촌을 찾았습니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농촌봉사활동이 3년 만에 다시 시작된 건데요.

뙤약볕 아래 대학생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현장을 임채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방학을 맞은 전북대학교 학생들이 임실군의 한 복숭아밭에 모였습니다.

30도를 웃도는 뙤약볕 아래 밀짚모자를 나누어 쓰고 목에 수건도 둘렀습니다.

학생들은 흐르는 땀을 닦으며 기다란 전지가위로 연신 복숭아 순을 잘라냅니다.

해가 막 떠오를 즈음 밭에 나왔지만, 산더미처럼 쌓인 농사일은 꾀를 부릴 틈조차 허용하지 않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서 진행되지 못했던 농촌봉사활동을 드디어 3년 만에 재개하게 되었습니다. 복숭아 새순 따기, 담뱃잎 따기 등 다양한 활동들을 도와드릴 예정입니다."

한쪽에서는 복숭아 순을 잘라내는 노하우를 공유합니다.

"이렇게 올라와서 자라는 거만. 네 맞아요. (이런거 이런거. 여기는 파이프에 가까우니까 따면 안 되고) 와, 이해 잘했다."

복숭아가 익어가는 과수원입니다.

대학생들의 도움으로 일손이 부족했던 농촌은 점차 활기를 찾고 있습니다.

오전 내내 흘린 땀의 양과 밥맛은 정확히 비례합니다.

손수 지은 쌀밥, 얼큰한 김치찌개에 막걸리를 곁들이면 남부럽지 않은 점심상이 완성됩니다.

땀의 정직함을 배우며 학생들은 이렇게 한층 성장합니다.

"코로나19 때문에 농촌에서 일손 구하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이 시기에 대학생들이 일손을 도와줘서 동네 어르신들이 너무 좋아하시네요."

본격적인 농번기로 들어선 농촌.

대학생들은 이곳에서 오래 기억에 남을 소중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임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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