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힘으로 우주 진입…'뉴 스페이스' 첫 걸음

  • 2년 전
우리 힘으로 우주 진입…'뉴 스페이스' 첫 걸음

[앵커]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된 누리호가 오늘(21일) 두 번째 도전에서 성공했습니다.

우주시대 도약의 발판이 마련된 셈인데요.

다가오는 우주시대를 열어가려면 민간이 주도하는 '뉴스페이스'의 산업 생태계 조성이 시급합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5,4,3,2,1,0 발사.

미국 기업 스페이스X가 재사용이 가능한 팰컨9 발사체로 인터넷 위성 스타링크를 쏘아 올립니다.

올해 들어서만 스페이스X의 우주행 발사는 23번, 오는 8월 한국의 첫 달 탐사선 다누리를 우주로 보내는 일도 여기가 맡습니다.

2020년 한 해 세계에서 이뤄진 위성 발사 횟수는 114번, 이중 약 40%인 44회를 미국이 발사했는데 이 중 절반이 넘는 26회가 민간기업 스페이스X의 몫이었습니다.

미국도 그간 정부기구인 항공우주국 NASA가 우주 개발을 주도해왔지만 정부가 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서고 민간기업들이 뛰어들며 흐름이 바뀐 겁니다.

"기술이 민간회사에 잘 전파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게 필요합니다. 우주산업 범위도 넓고 해야할 것도 많아서 어느 분야에 뛰어들어야 다른나라보다 잘 할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합니다."

우주개발의 산업화 필요성은 투자규모만 봐도 분명합니다.

재작년 미국 정부와 기업이 우주 개발에 쓴 돈은 518억 달러, 반면 한국은 5억7,600만 달러로 90분의 1에 불과합니다.

새로 설립될 항공우주청이 예산과 인력을 확보하고 제도를 마련하면 기업은 이를 마중물 삼아 기술 개발과 투자에 나서 생태계를 만들어야 격차를 좁힐 수 있습니다.

"정부에서 스페이스 펀딩을 만들어 일정기간 지원하고, 스페이스인큐베이션 센터를 만들어 우주 관련 창업 지원을 해야 도전정신을 가지고 하게 되는 것입니다."

2020년 3,710억 달러였던 세계 우주산업은 2040년 1조 1,000억 달러로 커질 전망입니다.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 지원과 함께 민간과 정부의 역할에 대한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스페이스X #달탐사선 #다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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