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다수 힘으로 못막아"…야 "법치 내세워 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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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다수 힘으로 못막아"…야 "법치 내세워 탄압"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제3자 뇌물 혐의로 오늘 오전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도 동행한 가운데, 이 대표 수사를 둘러싼 여야의 공방전은 어느 때보다 격화했습니다.

국회로 가봅니다.

최지숙 기자.

[기자]

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조금 전 10시 30분쯤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도 현장에 동행해 이 대표를 엄호했는데요.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도착한 이 대표는 조사를 받으러 들어가기 전 포토라인에 서서 "'정치 검찰의 함정'임을 알지만 피할 이유가 없으니 당당히 맞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이 대표 소환조사를 고리로 대여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제1야당 현직 대표를 검찰로 소환한 정권은 헌정사 처음"이라며 "독일 나치와 조선총독부가 국민을 겁박할 때 내세운 것도 법치였다"고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또 "대장동 의혹을 무차별 수사해도 나오는 것이 없자, 무혐의 종결된 사건까지 들춰내며 야당 탄압에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 향해 스스로 진실을 밝히고 옥쇄 전략을 풀라고 압박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법의 문제이자 팩트의 문제이지, 다수의 위세로 막을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면서 "뒤늦게 출석했지만, 검찰에서 진실을 밝히기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김진표 국회의장을 향해 내일까지 본회의를 소집해 긴급 현안질의를 위한 표결 절차를 밟아달라며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전당대회를 두 달 앞두고 당권주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한데, 오늘은 경기도당 신년 인사회에 모였죠?

[기자]

네, 국민의힘에선 차기 당대표 자리를 둘러싼 경쟁이 벌써부터 가열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당권주자들은 오늘 오후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리는 신년 인사회에 집결하는데요.

당대표 선거 공식 출마를 선언한 김기현, 안철수, 윤상현 의원과 황교안 전 대표 그리고 출마 선언을 앞둔 조경태 의원 등이 한자리에 모입니다.

전당대회가 약 두 달 정도 남은 가운데, 당심을 사로잡기 위해 당원 행사마다 눈도장 찍기에 분주한 모습인데요.

반면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은 오늘로 예정됐던 제주도당 일정이 취소된 가운데 거취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위원장직을 자기 정치에 활용한다는 대통령실의 강도 높은 비판 속에, 당권도전 여부를 둘러싼 설왕설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친윤계에선 "지지율은 신기루 같은 것"이라며 출마 명분이 약하다고 압박에 나선 반면, 반대로 당대표 출마 필요성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늘 회의에서 전당대회 일정과 선거인단 구성을 논의하는 등 전대 계획을 구체화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재명 #검찰 #국민의힘 #나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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