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부는 폭우·중부는 가뭄…극단적 날씨에 신음
  • 2년 전
중국 남부는 폭우·중부는 가뭄…극단적 날씨에 신음

[앵커]

중국 남부지방에서는 한 달 넘게 비가 이어지면서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중부지방에서는 가뭄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북서부 일부 지역은 한낮 기온이 40도를 넘는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남부 광시좡족자치구의 한 마을.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흙탕물을 피해 주민들이 대피합니다.

하지만 뒤따라오던 사람은 무섭게 불어나는 물을 건너지 못하고 뒤로 물러섭니다.

"건너오지 마. 건너오지 마."

류저우시에서는 토요일 이른 아침 발생한 산사태로 주택이 무너져 내렸고, 결국 주민 5명이 숨졌습니다.

지난달부터 호우가 이어지고 있는 광시의 강우량은 이미 4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30개 넘는 하천이 범람했고 산간지역 주민들도 긴급 대피했습니다.

이재민만 240만 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푸젠과 광둥성을 비롯한 중국 남동부지방에서도 비슷한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반면 허난성을 비롯한 중국 중부지방에서는 지난달 중순 이후 강우량이 25mm 미만에 머물며 가뭄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우리는 흐르는 물의 양을 늘려서 4개의 수로를 통해 흘려보내고 있고, 옥수수 농사와 모내기 등에 필요한 물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가축들이 마실 물이 부족해지자 소방차까지 동원될 정도입니다.

이런 가운데, 간쑤성과 산시성 등 중국 북서부 일부지방에서는 낮 최고기온이 40도를 웃도는 등 극단적인 날씨로 중국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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