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멈춘 누리호…발사도 하루 연기

  • 2년 전
'강풍'에 멈춘 누리호…발사도 하루 연기

[앵커]

내일로 예정됐던 누리호 2차 발사가 하루 미뤄졌습니다.

변수는 강한 바람이었는데요.

내일은 무리 없이 계획대로 이송작업이 진행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민혜 기자, 지금 날씨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도 바람이 좀 불긴 하지만, 오전보다는 바람의 세기가 다소 줄어든 느낌입니다.

다행히 바람이 차차 약해진다는 기상청 예보가 있고요, 이 정도면 내일 누리호 이송작업은 별 무리없을 거라는 게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설명입니다.

원래 예정대로라면 오늘 누리호를 조립동에서 꺼내서 발사대에 세우는 과정까지, 다시 말해 내일 발사를 위한 사전 작업을 마쳤어야 하는데 못했죠,

발사장에 있는 높이 48m의 엄빌리칼 타워에 누리호를 세워서 연료와 추진제 등 공급장치를 연결하고 점검하는 작업을 해야 하는데,

바람이 세고, 간혹 돌풍도 불다 보니까 높은 타워에서 일하는 작업자들이 위험해질수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그러면서 기체 문제나 발사 운영 차원의 문제는 아니라고 강조했는데요.

항우연은 오후 5시 반 비행시험위원회를 열고 내일 이송 진행을 할지 여부를 논의했는데요, 내일 계획된 일정대로 발사대 이송을 하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습니다.

[앵커]

내일 이송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면 어떤 절차를 걸쳐 발사대로 가게 되는지도 궁금하네요.

[기자]

네, 누리호 이송작업은 아침 일찍부터 시작됩니다.

그렇다고 해도 빨리 끝나는게 아니라 오후 늦게까지 점검에 또 점검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요,

먼저 오전 7시 20분 조립동의 문이 열리면 누리호는 바깥 세상과 처음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 무진동 차량에 실린 뒤 약 1시간에 걸쳐 천천히 발사대쪽으로 이동을 하고요,

발사대에 수직으로 세우는 기립작업이 이어집니다. 발사대 아래를 고정하는 작업까지 마치면 오전 11시가 조금 지납니다.

이후 발사체에 연료와 추진제 등을 공급하는 장치를 연결하고 또 잘 연결됐는지 점검하는 작업을 작업자들이 하게 되는데요.

이 작업이 오후 6시 반 정도까지 진행됩니다.

이렇게 되면 내일 하루 발사를 위한 준비는 모두 끝나게 되는 것입니다.

항우연은 발사 당일도 발사에 영향을 줄 고층풍이 세진 않을 것으로 예측돼 진행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남은 일정을 무사히 소화하고 하늘로 날아오르는 누리호의 모습, 볼 수 있기를 기원해봅니다.

지금까지 나로우주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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