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공천 시스템화 해야"…우상호 "분열 언어 안돼"

  • 2년 전
이준석 "공천 시스템화 해야"…우상호 "분열 언어 안돼"

[앵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취임 1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임기의 반환점을 도는 이 대표는 앞으로의 1년은 이전과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서혜림 기자.

[기자]

네, 이준석 대표는 조금 전 오후 2시에 기자간담회를 열였습니다.

당 대표로 대선과 지방선거를 치른 소회와 향후 포부를 밝혔는데요.

이 대표는 1년 동안 주어진 역할을 성공적으로 했다며, 정권교체를 이뤘고, 지방선거 승리를 통해 정권의 동력을 유지하며 쉴새 없이 달려왔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앞으로의 1년은 이전과 다를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특히 당내 혁신의 필요성을 힘줘 강조했습니다.

자신이 2014년 혁신위원장을 했었지만, 당시 당의 오만함으로 업정을 남기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2016년 총선을 앞두고는 당내 진박 논쟁으로 얼룩진 공천 과정 끝에 패배와 탄핵이라는 결과를 맞아야 했다며 그런 과오를 반복해선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다음 총선을 위한 준비의 핵심은 공천의 시스템화라고 역설했는데요.

시기에 맞게 필요한 것을 하지 않으면 그 피해는 당이 짊어지게 되고 정권을 잃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공천은 다음 당 대표가 할 텐데 왜 룰을 정하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굉장히 시대정신에 역행하는 발상을 하는 것"이라고 일갈했습니다.

그러면서 80만 당원 시대를 맞아 당의 의사결정 구조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당원들에게 열어주지 않으면 당원민주주의 틀은 다시 무너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우상호 위원장이 새로 출범한 비상대책위원회 운영 구상을 밝혔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 위원장은 우선 민주당이 직면한 위기의 요인에 대한 평가를 내놨는데요.

민주당이 먹고사는 문제 해결보다는 자신들이 먼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처럼 비쳐진 것이 패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와 함께 우 위원장은 당내 계파 갈등에 대한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도 내놨습니다.

비전을 위한 활발한 토론은 보장하지만, 계파 갈등을 야기하는 인신 공격과 흑색선전, 분열의 언어는 엄격히 금지하겠다고 밝힌 건데요.

특히 '수박'이라는 표현을 쓰는 분은 가만히 두지 않겠다며 이는 저열한 언어이고, 당에 해가 되는 단어라고 지적했습니다. 수박은 이재명 의원 지지자들이 '겉과 속이 다른 배신자'라는 뜻으로 특정인을 공격할 때 쓴 표현입니다.

아울러 '검수완박' 법안 처리 과정에서 탈당한 민형배 의원에 대해서는 복당을 요청할 생각이 없다고 했고, 차기 전당대회 룰 변경 논쟁에 대해선 대의원과 권리당원 비율의 합리적 조정은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우 위원장은 오늘 새 비대위원 인선도 발표했습니다.

호남을 대표할 비대위원으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북도의원에 선출된 서난이 당선인을 발탁한 것인데요.

30대이자 여성인 서 위원의 개혁적 목소리를 기대한다고 우 위원장은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이준석 #우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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