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잘했는데도…4월 경상수지 2년 만에 적자

  • 2년 전
수출 잘했는데도…4월 경상수지 2년 만에 적자

[앵커]

우리 경제의 가계부라 할 수 있는 경상수지가 지난 4월 2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해 수출이 늘긴 했지만 석탄과 가스,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수입은 더 많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5월 수치는 다시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지만 경제 여건이 어려워진 건 분명해 보입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의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4월 경상수지는 8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천억 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재화나 서비스가 우리나라로 들어온 것 보다 빠져나간 게 더 많았다는 건데,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건 24개월 만입니다.

상품 수출이 작년 4월과 비교해 11.2%, 약 59억3천만 달러 늘었지만 수입은 이보다 많은 16.5%, 약 79억3천만 달러가 증가했습니다.

석탄, 가스, 원유 등 원자재 수입액이 37.8%나 급증한 탓입니다.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국내 기업 배당 기간이 겹쳐 배당소득수지가 38억2천만 달러 적자를 낸 것도 2년 만의 적자에 영향을 줬습니다.

"4월 계절적 배당 요인이 5월에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5월에는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됩니다."

일시적 적자일 뿐이란 얘기지만 미국 통화 긴축으로 가뜩이나 커진 원달러 환율의 상승 압력이 더욱 거세질 수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았다는 얘기거든요. 원화 약세가 발생을 하게 되죠. 환율이 올라간다는 얘기에요."

환율이 상승하면 국내 물가를 끌어올리게 돼 결국 실물 경제에도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코로나 극복을 위한 경기부양책으로 올해 재정수지가 4년째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경상수지 적자마저 이어질 경우 대외 신인도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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