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막힌 산은 회장…'부산 이전'에 거센 반발
  • 2년 전
출근길 막힌 산은 회장…'부산 이전'에 거센 반발

[앵커]

정부가 임명한 강석훈 신임 산업은행 회장이 이틀째 출근하지 못했습니다.

부산 이전을 반대하는 노조가 정문을 막아선 탓인데요.

산은의 부산 이전이 맞지 않다는 지적은 외부에서도 나오지만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에 들어 있어 타협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보입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비전문가 측근인사 국가경제 파탄난다."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 강석훈 신임 회장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취임 첫 날 노조가 '부산 이전 반대'를 외치며 가로막아서자, 이틀 차엔 아예 인근에 임시 집무실을 차려 업무를 보기 시작한 겁니다.

산은 부산 이전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에 포함된 사안입니다.

"강 내정자가 분명히 정부로부터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반드시 이전시키겠다는 미션을 받고 온 것이란 우리의 주장이 옳았음을…"

특히 강 회장이 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정책특보로 공약 설계에 깊이 관여했다는 점이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는 이유입니다.

노조는 부산으로 이전할 경우 산은이 창출하는 수익 규모가 급격히 떨어질 것이라며 강 회장이 조직 수장으로서 정부와 여당을 설득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전후방 연관산업이라곤 하나도 없는 은행을 무리하게 지역으로 이전시켜서 효과는 없이 국민의 소중한 자산을 없애버리겠다는 건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노조는 강 회장이 부산 이전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낼 때까지 출근 저지 시위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강 회장은 대우조선해양과 아시아나, 쌍용자동차 등 대형 구조조정 현안에 부산 이전을 둘러싼 갈등까지 큰 난제들을 떠안고 임기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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