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혁신형 비대위 세우기로…국민의힘, 차기당권 주목

  • 2년 전
민주, 혁신형 비대위 세우기로…국민의힘, 차기당권 주목

[앵커]

대선과 지방선거를 연패한 더불어민주당이 혁신형 비대위를 세우기로 했습니다.

국회의원과 당무위원들이 모이는 연석회의 자리에서 결정한 건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보경 기자.

[기자]

오후 2시 시작된 더불어민주당 연석회의는 네시간 동안 진행됐습니다.

지방선거 참패 후 지도부 공백 상태에서 열린 회의에서 대선 패배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 문제의식이 쏟아져 난상토론이 벌어진 건데요.

결론은 혁신형 비대위였습니다.

민주당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당이 완전히 새롭게 가지 않으면 무너질 것이라는 위기 상황을 인식해, 성역없는 무제한 토론을 이어가자는 것이었다"고 회의 내용을 설명했습니다.

지난 5년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도 이번엔 충분히 철저하게 정확하게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특정 개인에 대한 책임론보다는 자성론이 주를 이뤘고, 공천 절차에 대한 문제인식을 밝힌 사람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주당은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그 전까지 민생과 가까워지는 혁신형 비대위를 꾸리기로 했는데요.

다만 새 비대위원장을 누구로 할지, 인물에 대한 이야기는 오늘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곧 의원총회를 재소집해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했고, 비대위 구성은 연령 등을 다양하게 고려해 구성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앵커]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국민의힘도 바짝 몸을 낮추는 모습입니다.

내부에선 차기 당권 경쟁구도에 관심이 커지는 분위기죠?

[기자]

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2년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 대비해 최재형 의원을 필두로 혁신위를 띄우겠다고 예고했죠.

이 대표는 오늘 아침 한 라디오에서 남은 임기 1년을 마치고 차기 당대표 재도전 문제에 관해선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대신 정책이나 개혁 방향이 일치하는 분이 나오면 그분을 밀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다음 총선에서 상계동 당선이 목표인데 '이분이 되면 내가 또 떨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들면 어떤 형태로든 자신이 나가든지, 누굴 지지 선언하든지 개입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당권 도전이 유력하게 점쳐지는 또 다른 인물은 경기 분당갑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안철수 의원입니다.

집권여당 소속의 3선 의원이 된 안 의원이 당내 영향력을 늘려나갈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는데요.

일각에선 총선 공천권이 걸린 만큼 '친윤' 세력이 더 단단하게 결집해 당권 경쟁에 뛰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사상 최초 4선 서울시장이 된 오세훈 시장의 존재감도 한층 더 커졌습니다.

작년 보궐선거와 이번 지방선거까지 연이어 당선돼 경쟁력을 입증한 만큼 차기 대권 발판을 다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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