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투표율 저조…강원도 표심은 어디로

  • 2년 전
지방선거 투표율 저조…강원도 표심은 어디로

[앵커]

6·1 지방선거 투표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이전 지방선거 보단 낮은 투표율을 보이고 있는데요.

서울광장 스튜디오 연결해서, 자세한 선거상황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초롱, 김수강 기자, 나와주시죠.

[박초롱 기자]

네, 여기는 서울광장 스튜디오입니다. 이제 투표 종료까지 2시간 반 남짓 남았습니다.

저희 뒤로 보이는 이곳 서울시청의 수장을 비롯해 전국 17개 광역단체장은 물론 교육감 등이 오늘 판가름 나는데요.

앞선 대선에서의 승리를 발판 삼아 세를 확장하려는 국민의힘과 이를 저지하려는 민주당, 선거운동 기간 지지층 결집을 위해 부단히 애썼습니다.

본투표가 한창인 오후 4시 현재, 전국 투표율 45.4%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같은 시간과 비교했을때 7.8% 낮네요.

이번에 사전투표율은 상당히 높았었는데요?

[김수강 기자]

네, 맞습니다. 지방선거 역사상 최다인 20.6%를 기록했는데요.

4년 전이었던, 직전 지방선거 때보다도 0.5%p 높았습니다.

이제 확실히 사전투표가 대세로 자리 잡은 것 같은데요.

지난 지방선거 때는 처음으로 투표율이 60%를 넘었는데 이번엔 어떻게 될 지도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오늘 양당이 투표를 독려하는 상황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저조한 투표율을 지적하면서 꼭 투표를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특히 선거는 여론조사가 아니라 투표로 결론이 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이 우세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그럼에도 실제 투표장 표심으로 연결돼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도 어젯밤 페이스북을 통해 수백 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될 수 있다고 강조했고요.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오늘 아침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대선 패배로 지지자들이 투표 의욕을 잃고 있는 것 같다는 보고가 들어온다고 지적하는 한편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작용하도록 반드시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박초롱 기자]

앞서 저희가 이번 선거 수도권 판세를 짚어봤으니까 이번엔 강원도로 넘어가보겠습니다.

강원도, 최근 '강원특별자치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어요.

말그대로 강원도에 '특별자치도'란 법적 지위와 권한을 부여하는 법이죠?

이 법의 통과로 강원도는 제주에 이어 두번째로 '특별자치도'의 법적 지위와 권한을 부여받게 되고요.

법이 공포되고 1년 후인 내년 6월쯤 출범하게 되는건데 각종 세금 경감과 규제 해제 혜택 등이 주어지게 되네요?

[김수강 기자]

네, 강원도에 지역구를 둔 한 여당 의원은 우리나라 중앙 정치에서 강원도가 이 정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적이 없다는 말을 우스갯소리로 하기도 했는데요.

이런 초대 '강원특별자치도'를 이끌어갈 강원도지사 자리에 관심이 모입니다.

최문순 지사의 3선 연임 제한으로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후보와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의 대결로 압축됩니다.

각각 3선과 2선의 국회의원을 지낸 두 후보, 전직 국회의원들이 사실상 정치생명을 걸고 맞대결을 펼치는 모양새입니다.

두 후보는 같은 83학번이지만 걸어온 길은 사뭇 다른데요.

이광재 후보는 후보는 원주고와 연세대 출신의 운동권, 김진태 후보는 춘천 성수고와 서울대 출신의 공안검사입니다.

이광재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이었던 어제 원주지역에서 자정까지 총력전을 펼쳤습니다.

김진태 후보는 오후에 고향인 춘천 곳곳을 누비며 유세를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이 두 후보 모두 영서권 출신이기 때문에 이번 강원지사 선거의 승부처로 영동권이 꼽히고 있습니다.

강릉을 중심으로 양양·속초·고성과 동해·삼척으로 이어지는 영동권이 주목을 받고 있는건데요.

그래서 춘천시장 선거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더불어민주당 육동한 후보, 국민의힘 최성현 후보, 무소속 이광준 후보 등 3명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여론조사결과가 들쭉날쭉한 상황입니다.

일단 여야 후보가 2강을 형성한 가운데 무소속 후보가 빠르게 뒤쫓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박초롱 기자]

다시 강원도지사 선거로 돌아가서요.

이광재 후보와 김진태 후보는 앞서 말한 '강원특별자치도법'을 두고도 서로 자신의 성과라면서 맞서고 있는 상황인 것 같은데요.

이광재 후보 측은 해당 법을 '이광재법'이라고 주장하면서 민주당 주도로 법안이 통과됐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고요.

앞서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도 그동안 많은 정치인들이 공수표처럼 날린 이 법안을 현실로 만든건 이광재 후보와 원내 1당인 민주당이라며 지원 유세에 나섰습니다.

[김수강 기자]

네, 맞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양수 의원이 대표 발의한 법인데다가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강원도 1호 공약으로 내걸었던 점을 부각하고 있죠.

강원도에 지역구를 둔 여당 의원에 따르면 사실 이 '강원특별자치도'가 강원도 내에선 새로운 얘기가 아니라고 하는데요.

10년 넘게 이어졌던 지루한 논의가 사실상 윤석열 정부의 출범과 함께 현실화된 만큼 지역주민들 역시 여당의 성과로 생각하고 있을거라고 주장하기도 했는데요.

사실 강릉이 또 윤석열 대통령의 외가가 위치한 곳인 만큼 여당 후보의 '윤석열 마케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이번 대선에서도 강원도에서 윤 대통령이 거둔 득표율은 54%로, 강원도 시군 18곳 모두에서 과반 득표를 했습니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 사전투표에서도 25.2%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전남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은 투표율을 보이기도 했죠.

또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19일 이후 맞이한 첫 주말에서도 여야 모두 강원도를 찾아 출마자들에 대한 지원사격을 펼치기도 했죠.

강원을 찾았던 여야 지도부의 유세 현장 보고오겠습니다.

"지금까지 강원도를 사랑하는 정치인들, 중앙정치에서 크게 빛을 못 봤습니다. 그런데 이번 우리 윤석열 정부를 보면은 대통령께서는 강원도를 외가로 생각하시고, 지금 우리 당의 원내사령탑 원내대표 권성동 의원이 강릉 출신입니다. 그리고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대통령의 대변인 역할을 했던 이양수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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