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통령 사저 평산마을 소음 '고통'…결국 경찰 고소

  • 2년 전
문 전 대통령 사저 평산마을 소음 '고통'…결국 경찰 고소

[앵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귀향하고, 사저 주변은 소음과 욕설로 가득찬 날이 매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수 성향의 단체와 유튜버들이 집회 시위를 하고 있는 건데요.

일부 주민들이 병원 치료까지 받은 가운데 문 전 대통령 측은 법적 책임을 묻기로 했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얼마전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이 공개한 영상입니다.

보수 성향의 한 유튜버가 확성기를 켜고 문 전 대통령 사저를 향해 욕을 합니다.

"야, 무릎꿇고 사과해. 국민이 우습냐. 야이XXX…"

다른 유튜버는 저승사자 옷을 입고 욕을 합니다.

"바늘로 꼭꼭 찔러가면서, 저XX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린 그것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곳 평산마을로 온 뒤, 지난 20일 넘게 보수 성향의 단체 5~6곳이 거의 매일 번갈아 가며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다른 한쪽에는 '집회로 인해 노인들이 병들어 간다'는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그렇지만 소음은 계속되는 상황.

급기야 40여 가구가 살고 있는 평산마을 주민 10여 명이 소음 스트레스로 식욕 부진과 불면증 등을 호소하며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한 번은 밤새 음악을 틀다 보니까 나이 드신 86살 할머니, 우리 아줌마 또 83살 된 친구 엄마, 그런 사람들이 환청이 일어나서 병원에 가니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소음은 인근 100여 가구가 살고 있는 지산마을까지 들릴 정도.

마을 주민들의 피해가 심각하자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5일 SNS에 "반지성이 작은 시골마을 일요일의 평온과 자유를 깨고 있다"며" 양산 평산마을 주민에게 미안함 드러냈습니다.

그럼에도 소음이 끊이질 않자 문 전 대통령 측은 결국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고소장엔 모욕 및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살인 및 방화 협박, 집단적인 협박 등으로 공공의 안녕에 위협을 끼치고 있다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고소사건 처리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문재인_사저 #양산_평산마을 #소음_욕설 #문재인_고소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