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입주…"따뜻하게 맞아줘 감사"

  • 2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입주…"따뜻하게 맞아줘 감사"

[앵커]

병원에서 퇴원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 달성군 사저에 입주했습니다.

5년 만에 정치적 고향으로 돌아온 건데요.

박 전 대통령은 사저 앞에서 "따뜻하게 맞아줘서 감사하다"고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서울병원을 퇴원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시 달성군 유가읍에 위치한 사저에 입주했습니다.

국립현충원 참배를 마친 박 전 대통령이 도착하자 주변에 몰려든 수많은 지지자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연호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지역 주민들과 지지자들에 약 8분간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힘들 때마다 정치적 고향이자, 마음의 고향인 달성으로 돌아갈 날을 생각하며 견뎌냈다"면서 "많이 부족했고, 실망을 드렸음에도 따뜻하게 맞아줘 감사하다고"고 말했습니다.

달성은 박 전 대통령이 1998년 보궐선거로 15대 국회의원에 처음 당선된 이후 내리 4선을 한 곳입니다.

박 전 대통령은 또 "못 이룬 꿈들은 또 다른 이들의 몫으로 좋은 인재들이 대구 도약을 이루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인사말 도중 한 남성이 소주병을 던지는 바람에 경호원들이 방호판을 펼치며 박 전 대통령을 에워싸는 돌발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40대 남성을 연행했는데, 어떤 이유인지는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입주한 사저는 지난달 지인을 통해 25억 원에 매입한 것으로 지상 2층, 지하 1층짜리 주거용 건물과 3개동의 부속 건축물이 딸려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의 측근 유영하 변호사는 사저 입주 이후 기자들에 "윤석열 당선인 측에서 박 전 대통령을 방문한다는 얘기는 언론을 통해 들었지만 직접적으로 연락 받은 건 없다"면서 "연락이 온다면 박 전 대통령이 결정하고 알릴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당분간은 건강회복에 전념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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