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총기 참사에 온정 쏟아지지만…총기난사는 여전

  • 2년 전
텍사스 총기 참사에 온정 쏟아지지만…총기난사는 여전

[앵커]

미국 사회를 충격에 빠트린 텍사스주 초등학교 총격 참사 이후, 피해자와 유족을 돕기 위한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온라인 모금 사이트를 통해 수백만 달러의 후원금이 모였는데요.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총기 난사 사건은 미 전역에서 계속 발생하면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정다미 기자입니다.

[기자]

미 텍사스주 유밸디 롭 초등학교 총격 참사 당시 학생들을 보호하려다 목숨을 잃은 교사 어마 가르시아.

이틀 뒤 그녀의 남편 조 가르시아는 희생자 추모행사에 참석한 뒤 귀가했다가 심장마비로 숨졌습니다.

이들 부부의 네 자녀는 하루아침에 고아가 됐고,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미국 전역에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온라인 모금 사이트에서 목표액인 1만 달러를 훌쩍 넘는 274만 달러, 약 34억원이 모인 것입니다.

이외에도 참사 당시 숨진 교사 에바 미렐레스, 친구의 피를 몸에 바르고 죽은 척해서 목숨을 건졌지만 총상 치료를 받아야 하는 미아 서릴로 등을 돕기 위한 모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밸디에서 일어난 일은 끔찍한 악행이었습니다. 텍사스인으로서 우리는 함께 유밸디를 일으켜 세우고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지원해야 합니다."

이 학교 여름 방학 첫날인 현지시간 30일 참사에 희생된 어린이 19명, 교사 2명 가운데 어린이 희생자 3명의 장례가 먼저 치러졌습니다.

한편, 이번 참사 이후에도 미 전역에서는 총기 난사 사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테네시주 채터누가에서 말다툼을 하던 청소년 6명이 총상을 입는 등 텍사스 참사 이후에도 최소 14건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10명이 숨지고 61명이 다쳤습니다.

총기 규제가 공화당 등의 반대로 난항에 부딪친 가운데, 피해자가 계속 늘어가는 것입니다.

"세계에서 이런(총기) 문제를 안고 있는 나라는 미국뿐입니다. 또한 피해자 다수가 어린이입니다. 제 마음에는 격노와 슬픔, 분노가 가득 차 있고…."

플로리다주에서는 열살짜리 초등학생이 대규모 총격을 가하겠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가 체포됐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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