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미국 '이상한 봄'…한쪽에선 폭염, 반대쪽은 폭설

  • 2년 전
[자막뉴스] 미국 '이상한 봄'…한쪽에선 폭염, 반대쪽은 폭설

졸업생들이 하늘 높이 던지는 학사모가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은 눈이 쏟아집니다.

가족들은 옷장 깊숙한 곳에서 겨울 외투를 꺼내 입고 우산을 쓴 채 졸업식을 지켜봅니다.

미국 서부 콜로라도주 덴버 일대에 눈보라가 몰아치며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콜로라도의 작은 마을인 크리플크릭에 최대 50cm의 눈이 쌓였고, 산악 지역에는 더 많은 눈이 쏟아졌습니다.

폭설로 나뭇가지가 부러지면서 전깃줄을 덮쳐 21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기기도 했습니다.

반면 뉴욕과 워싱턴 등 미국 북동부에는 지난 주말 때이른 무더위가 찾아왔습니다.

평년 이맘때보다 기온이 최고 17도 더 높이 올라가면서 버지니아주 리치먼드가 35도를 기록하는 등, 일부 지역에서는 사상 최고 기온 기록이 세워지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때이른 폭염은 미 동부 해안에 형성된 고기압이 만든 뜨겁고 습한 대기가 남풍에 실려 북동부로 몰려왔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약 1억 7천만 명의 주민들이 주말 동안 32도가 넘는 무더위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 국립기상청은 보스턴에서 처음 32도를 넘기는 평균적인 날짜는 6월 8일이라면서 "통상적인 일정보다 조금 더 빨리 더위가 찾아왔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국 중부에 위치한 미시간주에서는 지난 20일 강력한 토네이도가 마을을 강타했습니다.

최대 속도 시속 240km에 달하는 토네이도로 마을의 집들이 부서지고 차들이 뒤집히면서 사상자도 발생했습니다.

(취재: 방주희)

#이상기후 #미국_날씨 #토네이도_미시간 #폭염 #폭설 #콜로라도_덴버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