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3천명 통째로 격리소에…방역수칙 위반 "퇴학"

  • 2년 전
중, 3천명 통째로 격리소에…방역수칙 위반 "퇴학"
[뉴스리뷰]

[앵커]

중국에서는 주민들의 강한 반발에도 극단적 코로나 방역 조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마을 전체를 소독하겠다며 한밤중 주민 3천명을 통째로 격리소에 보내거나, 방역 수칙을 어겼다는 이유로 학생을 퇴학시켜 논란입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짐가방을 챙겨 거리로 나온 사람들, 대로변에 세워진 버스를 향해 무리지어 이동합니다.

주민 3천 여명이 사는 상하이의 한 외곽 마을 전체를 소독하겠다며 당국이 주민들에게 이송명령을 내린 겁니다.

한밤 중 버스 99대에 나눠 탄 마을 주민은 곧장 격리시설로 보내졌습니다.

감염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주민을 격리시설로 보낸 당국의 조치에 극단적이고 비과학적이며 인권도 무시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이고, 세상에 저것 봐. 모두 격리되는 사람들이야.) 몇 대가 지나가는지 세어봐"

헤이룽장성에 사는 한 고등학생은 코로나19 대응 규칙 위반 등의 이유로 퇴학을 당해 논란이 됐습니다.

부모님이 외지에 나갔다 돌아온 사실을 학교에 신고하지 않았다가 뒤늦게 발각돼 같은 반 학생과 교사가 격리되는 피해를 줬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었습니다.

해당지역 시장이 나서 "이번 일은 교육당국이 아닌 방역당국이 책임져야 할 일"이라고 비판했고, 학교 측에 퇴학 취소 명령을 내리며 일단락됐지만, 학교의 조치가 과도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확산에 따른 봉쇄조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100km 떨어진 허베이성 탕산시는 최근 감염자가 잇따라 나오자 일부지역을 봉쇄하고 전 주민을 대상으로 PCR검사에 들어갔습니다.

코로나 확산을 우려한 베이징시도 이달 말부터 이어지는 닷새간의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베이징을 떠나지 말라'며 이동 자제령을 내렸습니다.

12일째 하루 신규확진자 2만명 대를 기록하고 있는 상하이에서는 이틀 연속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보고됐습니다.

지난 17일 처음 보고된 사망자 3명에 이어, 추가로 확인된 사망자 7명 역시 기저질환을 가진 60세 이상 노인이라고 방역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중국 #격리소 #방역수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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