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브리핑] '외교 박진·통일 권영세' 발탁…북한 전략도발 없어

  • 2년 전
[한반도 브리핑] '외교 박진·통일 권영세' 발탁…북한 전략도발 없어


[앵커]

지난 한 주간의 한반도 정세와 외교·안보 이슈를 다시 정리해보는 토요일 대담 코너 '한반도 브리핑'입니다.

외교·안보 부처와 북한 문제를 담당하는 지성림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우려했던 것과 달리 북한이 이번 주에 핵실험과 같은 대형 도발을 감행하지 않았는데요.

어제는 김일성 생일 110주년이었는데 열병식도 열지 않았습니다.

북한의 무력 시위는 없었지만, 그럼에도 이번 주 한반도의 남쪽과 북쪽에서는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우선 오늘 어떤 얘기를 전해주실지, 핵심 주제부터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새 정부 출범까지 이젠 한 달도 남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이번 주 새 정부 1기 내각 인선을 마무리했습니다.

외교·안보 분야를 담당하는 제 입장에서는 외교·안보 부처의 장관으로 누가 지명이 됐는지가 제일 관심사였습니다.

그래서 우선 통일부와 외교부, 국방부의 장관 후보자들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서두에 얘기하셨던 것처럼 김일성 생일을 계기로 한 북한의 대형 무력 시위는 없었습니다.

그 배경에 대해 분석을 해보고, 김일성 생일에 열리지 않은 열병식이 언제 열릴지도 말씀드릴까 합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11일과 13일에 각각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고급주택단지 준공식에 참석했는데요.

이 두 날이 북한에선 얼마나 의미 있는 날인지, 이 행사들을 통해 북한 당국이 얻고자 하는 건 무엇인지 짚어보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북한은 평양의 최고 명당자리인 경루동에 호화주택 800가구를 지어 체제에 기여를 많이 한 공로자들에 선물했습니다.

이 고급주택을 선물 받은 주민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설명할까 합니다.

[앵커]

그럼 먼저 지 기자가 가장 관심이 있었다는 외교·안보 부처 장관 후보자들 얘기부터 해보죠.

지난 일요일에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먼저 발표되고, 이번 주 수요일 외교부와 통일부의 장관 후보자가 공개됐는데, 두 사람 다 4선 현역 의원입니다.

이분들부터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지난 수요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내각 인선 2차 발표를 하면서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박진 의원을,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권영세 의원을 각각 지명했습니다.

윤 당선인이 왜 이들을 발탁했는지에 대해 직접 설명했는데, 우선 박진 후보자 지명 배경부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박진 의원은 외교관 출신의 4선 의원으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 한영협회와 한미협회 회장을 역임했고 외교·안보 분야의 최고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분입니다. 외교 현장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교착상태에 빠진 우리 외교를 정상화하고,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연대를 다 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 거듭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윤 당선인은 박 후보자가 2008년 한미의원외교협회 단장을 지낼 때 조 바이든 당시 미 상원 외교위원장과 단독 환담을 했었다는 사실을 특별히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한미동맹을 중심축으로 대외정책을 펼칠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데요.

박진 의원을 외교부 장관에 발탁한 것은 결국 미국 바이든 행정부와의 관계를 더 돈독하게 다지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박진 후보자는 최근 한미정책협의대표단을 이끌고 미국을 다녀온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이어서 다음 주부터 정식 출근을 하는데요.

후보자 발표 당일 언론에 직접 나서지는 못하고 외교부를 통해 입장문을 배포했습니다.

박 후보자는 입장문에서 "외교·안보 문제는 당리당략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오랜 소신"이라며 "'외교에는 오직 국익뿐'이라는 자세로 국회 청문 과정부터 겸허하게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박진 의원이 외교부 장관에 낙점될 거라는 예상은 어느 정도 했었는데요.

이번에 더 흥미로웠던 인선은 권영세 의원을 통일부 장관으로 내정한 겁니다.

애초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김병연 서울대 교수와 김천식 전 통일부 차관이 거론됐는데, 막판에 윤 당선인의 의지로 권 의원이 낙점됐습니다.

이번엔 윤 당선인이 권 의원을 발탁한 배경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다음은 통일부 장관 후보자입니다. 중도·실용 노선을 견지해온 권영세 의원은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국회 정보위원장과 주중 대사를 역임했습니다. 통일·외교 분야의 전문성과 풍부한 경륜을 바탕으로 북핵 문제는 물론이고 원칙에 기반한 남북관계 정상화로 진정한 한반도 평화 시대를 열어갈 적임자라고 판단했습니다."

권 후보자는 인선 당일 회견에서 남북관계와 관련해 기본적으로는 합리적이고 원칙에 근거해서, 다른 한편으로는 구체적 사안별로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결정을 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통일부가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통일부 폐지 목소리가 나올 정도로 부정적인데, 이러한 상황에서 통일부를 맡게 돼 책임감을 무겁게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통일부와 외교부에 앞서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가장 먼저 발표됐는데, 이분도 소개해주시죠.

새 정부의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면서 국방부가 요새 가장 핫한 부처가 됐는데, 어떤 분이 차기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나요?

[기자]

윤석열 정부의 첫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는 이종섭 전 합참차장이 발탁됐습니다.

윤 당선인은 지난 일요일 내각 인선 1차 발표를 하면서 추경호 경제부총리에 이어 이종섭 후보자를 두 번째로 소개했는데요.

그만큼 안보 문제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무엇보다 최근 대통령 집무실의 국방부 청사 이전을 추진하는 과정에 어수선해진 군심을 달래는 의도도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현재 국방부는 장·차관실 등 핵심 부서를 제외하고 현재 이사 작업을 서두르고 있고, 다음 달 14일까지 나머지 부서도 모두 이전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따라서 이 후보자가 장관에 취임하자마자 우선 해야 할 일은 국방부와 합참 등의 이전 과정에 불만을 좀 가졌거나 흐트러진 군심을 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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