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군사작전 머잖아 끝날 수도"…우크라 "전역 점령 목표"

  • 2년 전
러 "군사작전 머잖아 끝날 수도"…우크라 "전역 점령 목표"

[앵커]

민간인 학살 의혹으로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이 높아지는 가운데 크렘린궁에서 군사작전이 가까운 미래에 끝날 수도 있다는 언급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돈바스에 집중하겠다는 러시아의 발표에 불신을 드러내면서 우크라이나 전역을 점령하는 게 목표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크렘린궁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에서 심각한 손실을 봤다고 밝혔습니다.

민간인 학살 정황 증거가 속속 나오면서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물타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구체적인 손실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는데,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5천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서방 정보기관이나 우크라이나의 추산과는 차이가 큽니다.

크렘린궁은 민간인 학살 의혹에 대해 음모이자 조작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또 우크라이나와 평화협상은 계속되고 있다면서 군사작전이 머지않아 끝날 수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머지않아 군사작전이 목표에 도달하거나 러시아·우크라이나 대표단의 협상을 통해 끝나기를 기대합니다."

반면에 우크라이나 내에서는 돈바스 지역에 집중하겠다는 러시아의 발표를 믿지 못하는 분위기가 팽배합니다.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러시아의 장기적인 전쟁 목표가 우크라이나 전역을 점령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나 말리아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러시아는 이 목표를 신속하게 실행할 계획이었으나 실패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러시아가 돈바스를 장악하면 다시 수도 키이우에 대한 공세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는 겁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러시아가 처음부터 에너지를 무기로 큰 그림을 그렸다면서,

"솔직히 말해서 러시아의 행동은 처음부터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유럽 전체를 겨낭한 것이었습니다."

서방 국가들에 더 많은 무기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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