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거점도시 첫 점령…우크라, 흑해 접근 차단 우려

  • 2년 전
러 거점도시 첫 점령…우크라, 흑해 접근 차단 우려
[뉴스리뷰]

[앵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전략적 요충지 헤르손을 점령했고, 또 다른 남부의 항구도시 마리우폴까지 위험하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우크라이나의 흑해 접근권이 차단될 우려가 커졌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헤르손이 러시아군의 손에 넘어갔습니다.

침공 약 일주일 만에 러시아가 장악한 우크라이나의 첫 주요 도시입니다.

헤르손 시장은 여기엔 우크라이나군이 한 명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헤르손의 동쪽에 위치한 또 다른 남부의 항구도시 마리우폴도 현재 전기와 식수 공급이 끊긴 채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아직 우크라이나의 통제 아래 있지만 러시아군이 육지와 해상에서 포위해 무차별 포격을 가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이 두 도시를 중심으로 세력을 확장하면서 두 개였던 남부 지역 전선은 하나로 합쳐진 상태입니다.

다음 타깃은 남부 주요 도시 가운데 가장 서쪽에 위치한 오데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가 오데사까지 빼앗길 경우 흑해로 향하는 통로를 잃어 사실상 내륙 국가가 되고, 원조품 조달은 물론 세계 무역도 힘들어지게 됩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에 대해서도 무차별 포격을 계속해 지난 24시간 동안에만 민간인 34명이 숨졌습니다.

하르키우가 무너지면 수도 키이우를 방어하는 우크라이나군의 사기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다만, 키이우로 향하는 러시아군의 긴 행렬은 최근 사흘간 보급 문제로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는 점은 우크라이나군으로선 다행입니다.

또 날씨도 우크라이나 편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동부 지역에 폭설이 예보돼 있기 때문입니다.

더워지는 날씨와 맞물려 땅이 진흙탕으로 변하는 라스푸티차 현상도 더 자주 나타나면 가뜩이나 눈 때문에 기동이 어려워진 러시아군에게는 큰 장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러시아_우크라이나_침공 #라스푸티차 #러시아_헤르손_점령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