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인사수석실 통보"…'사퇴 압박' 육성파일

  • 2년 전
"靑 인사수석실 통보"…'사퇴 압박' 육성파일

[앵커]

정부 부처와 국무총리실 산하 기관장들의 '사퇴 종용'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 인사수석실이 언급된 육성 파일이 공개됐습니다.

검찰은 이미 관련 내용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수사 범위가 어디까지 확대될지, 위로는 어디까지 향할지 주목됩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손기웅 전 통일연구원장은 지난 2018년 1월,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사직했습니다.

손 전 원장은 당시 국무총리실 산하기관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사무총장이 자신에게 퇴임 압력을 넣었고 '청와대 인사수석실'이 관여됐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아, 그런데 거기 비에이치라는 게 청와대예요, 국가안보실이에요? 어디입니까, 그게?"

"저희는 그냥 인사수석실에서만 통보받아요."

"아, 민사수석에서?"

"인사, 인사."

"아, 인사수석?"

"예. 다른 루트는 저희가 모릅니다."

또 앞서 퇴임한 국책연구원 기관장들 역시 청와대에서 명단이 내려왔었다는 취지의 발언도 포함됐습니다.

"다른 분들은 그게 11월 초 경에 나왔어요."

"아, 제 퇴임에 관해서?"

"아니, 아니. 원장님 거는 12월에 나와 가지고 1달 시차가 있어요. (중략) 정부 측도 좀 잘못이 있죠. 만약에 그랬으면 좀 미리 노티스(공지)를 줬으면. 보통 그래서 12월 말에 많이 정리를 하셨잖아요."

서울동부지검은 이미 관련 내용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2019년 통일부와 교육부 등 산하기관 퇴직자들을 참고인으로 부른 데 이어 국무총리실 산하기관과 관련해서 손 전 원장이 제출한 자료를 받은 겁니다.

육성 녹음이 공개된 만큼, 이른바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를 다시 시작한 검찰이 수사 범위를 어디까지 확대할지, 수사 방향이 위로 어디까지 향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손기웅 #청와대 #인사수석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