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시대' 속도날까…회동 효과, 예비비 협의에 미치나

  • 2년 전
'용산시대' 속도날까…회동 효과, 예비비 협의에 미치나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회동에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협조하겠다고 했는데요.

이제 실무 단위에서 협의가 이뤄져야 하는데, 이전 속도가 얼마나 빨라질지 관심이 모입니다.

이광빈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당선인이 내걸었던 '용산시대'를 놓고 벌어진 신·구 권력 간 대치는 일단 풀렸습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청와대 회동으로 냉기류가 걷힌 이후 실무협의로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을 해주시고 또 협조 의사도 피력해준 것으로 파악했고요."

당장 예비비 의결을 위한 실무 행보가 바빠질 전망입니다.

우선 당선인 측은 청와대를 하루도 이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여전히 유지하면서 신속한 이전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선 국무회의에서 관련한 예비비가 의결되는 게 선결 과제입니다.

문 대통령은 회동에서 대통령실 이전에 대해 "이전 지역 판단은 차기 정부의 몫이고, 정부는 정확한 이전 계획에 따른 예산을 면밀히 살펴 협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실무적으로 시기나 이전 내용을 공유해 협조하겠다는 말씀으로 이해했습니다."

그러나 면밀히 살피겠다는 문 대통령의 발언을 놓고, 청와대 측은 여전히 이전 시간의 촉박함으로 인한 안보 공백 우려를 살펴보겠다는 뜻이 담겨있다고 설명합니다.

앞으로 당선인 측이 내놓은 방안에 대해 청와대 측이 안보 공백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면 다시 파열음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

당선인 측은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로부터 이전 방안에 대한 계획을 보고받은 뒤 기획재정부와 예산을 협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실 이전 문제를 둘러싼 청와대와 인수위 간의 조율 능력은 다른 부분의 정권 인수인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광빈입니다. (lkbin@yna.co.kr)

#윤석열 #용산시대 #예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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