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연결] 중대본 "오미크론 유행 정점 진입…이번주 상황 봐야"

  • 2년 전
[현장연결] 중대본 "오미크론 유행 정점 진입…이번주 상황 봐야"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를 설명합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3월 22일 화요일 중대본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35만 3960명으로 약 35만 4000명 수준입니다. 지난주 동일한 요일의 국내 확진자 수가 36만 2000명 수준이었고 이에 비교하면 미세하게 줄어든 수치입니다. 지난 주말부터 이러한 경향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매주마다 크게 증가하던 증가 추이가 나타나지 않고 정체되고 있어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에 진입해 있는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유행의 정점을 지나 본격적인 감소 추세로 전환되는지 여부는 금주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내일부터는 통상 주말 검사량 감소 효과가 사라지며 확진자가 증가하는 날이 시작하기 때문에 전주 대비하여 어느 정도의 증가 패턴을 보이는지를 평가해 봐야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지난주부터 동네병원의 신속항원검사를 인정하여 검사 역량이 증가된 상태이고 스텔스 오미크론의 점유율도 올라가고 있어 감소세가 얼마나 분명하게 빠르게 나타날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오늘 기준 1104명입니다. 지난 2~3주 전의 확진자 증가폭에 비해 위중증 환자 증가는 둔화되어 나타나는 경향입니다. 이는 아마 고령층의 3차 접종률이 높은 상황에서 오미크론의 낮은 중증화율과 고위험군 중심의 조기진단과 먹는 치료제 투입 등의 결과로 판단됩니다.

지난 12월 델타 유행 시에는 확진자 7000명대 유행에 위중증 환자는 1151명까지 발생한 바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다행스러운 결과이지만 위중증 환자는 정점 이후에도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3월 말 또는 4월 초에 대략 2000명 내외까지 발생한다고 과정하고 의료체계를 준비하고 있는 중입니다. 사망자는 주간 평균으로 321.9명이며 오늘 기준 384명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 분들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오미크론 감염의 증상 악화로 인한 사망도 증가하고 있지만 오미크론 증상은 경미하지만 원래 있던 기저질환으로 인한 사망도 상당부분 점유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치료 제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의료계와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의료 현장에서도 오미크론에 대한 주의와 방역 노력은 필요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과도하게 공포심을 가져 본래 치료하던 환자들이 치료가 안 되거나 소홀해지지 않도록 함께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반복된 분석 속에서 계속적으로 이전 델타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지난 2월의 치명률이 0.09%로 나타나고 있으며 접종을 완료한 경우에는 계절독감과 유사하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전체의 누적 치명률도 0.13%로 낮아지고 있는 중입니다.

의료체계는 상당한 압박도 받고 있지만 관리범위 내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현재 중환자 전담병상은 2823개, 준중환자 병상이 5344개를 보유하고 있어 대략 8200개 정도의 병상이 중증 또는 준중환자에 대비하여 갖춰져 있습니다. 현재 6506병상이 사용되고 있어 대략 2600병상이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중환자 병상은 67.8%가 사용 중이며 준중환자 병상은 67.3%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현재 가동률이 올라가면 현장에서 여러 애로가 나타나고 있으나 아직은 관리범위 내에서 유지되고 있습니다.

작년 12월 델타 유행 때에는 중환자 전담병상의 가동률이 82%를 초과하여 심각한 과부하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중등증 환자를 위해 감염병 전담병원의 입원병상의 가동률이 41.7%이며 1만 4000개 이상의 병상이 남아 있어 여유가 있는 상태입니다.

현재 입원치료가 필요한 환자 중 하루 이상 입원을 대기하는 환자는 없습니다. 작년 12월 델타 유행 때 병상이 부족하여 800명 이상의 환자가 입원을 하지 못하고 하루 이상 여러 날을 대기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런 문제가 이번에는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응할 것입니다.

어제 중대본에서는 국민들의 화장장 이용을 불편을 덜어드리기 위해 화장장 운영을 좀 더 강화하는 방안이 논의되었습니다. 정부는 지난 16일부터 전국 화장장의 운영을 확대하고 운영 시간을 연장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하루 처리 가능한 화장 능력이 현재 1000건에서 1400건 정도로 증가하고 있으나 아직은 지역적 편차가 큰 상황입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 우선 기존에 수도권 등 대도시 중심으로 적용하던 화장로 1기당 7회 운영 기준을 전국 화장시설로 확대하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조례 등에 따라 관내 화장장을 금지하는 지자체에 대해서는 한시적으로 관내 화장을 허용하도록 권고하였습니다. 이와 별개로 병원의 영안실과 장례식장의 안치실도 보강하여 안치 공간을 확충하기로 하였습니다. 여유 공간의 안치시설을 추가적으로 설치하여 향후 사망자 증가에 대비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 사망자도 일반사망자와 같이 전국의 1136개 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지자체를 통해 모든 장례식장에서 코로나 사망자 장례를 수용하도록 요청하였습니다. 특히 화장장과 장례식장은 지자체의 관리가 중요하므로 각 지자체에서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확진자의 증가 추세는 주춤하고 있으나 아직 매일마다 30만 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미크론의 치명률이 낮아졌다 하더라도 고령층과 미접종자에게는 여전히 높은 치명률을 보이는 위험한 감염병입니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반드시 3차 접종을 받아주시기 바라며 이상이 있으면 즉시 검사를 하고 먹는 치료제 처방 등 치료를 빨리 받으셔야 합니다. 가족분들이나 주변의 이웃들도 고령층에게 감염이 전파되지 않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일반 국민들께서도 주변에 많은 분들이 감염이 되고 있는 시기인 만큼 마스크 착용과 환기, 손씻기 등 개인방역 수칙을 잘지켜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정부도 고위험군의 조기진단과 치료에 총력을 다하여 국민 건강의 피해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