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1번지' 종로에서 용산으로…기대·우려 교차

  • 2년 전
'정치 1번지' 종로에서 용산으로…기대·우려 교차

[앵커]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이 공식화하면서 부동산 민심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정치적 상징성과 함께 지역이 더 살아날 거란 기대감도 크지만, 오히려 집값에는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 이전 발표에 따라 새로운 '정치 1번지'로 부상한 서울 용산구.

기대 반, 우려 반, 지역 민심은 요동치고 있습니다.

역세권뿐 아니라 한강변과 용산가족공원, 국제업무지구 등 개발 호재가 많은 용산은 윤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여느 지역보다 높은 곳입니다.

때문에 경호와 보안 문제로 각종 개발 사업이 제한을 받거나, 교통체증 발생 등 정주여건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상태입니다.

일부 주민들은 집단 행동까지 예고한 가운데, 이를 의식한 윤 당선인은 '이전을 추진해도 추가 규제는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용산 지역은 이미 군사시설 보호를 전제로 개발이 진행돼 왔으며 대통령 집무실이 이전하더라도 추가적인 규제는 없습니다. 신속하게 용산공원을 조성해 국방부 청사를 집무실로 사용할 수 있고…"

정비 사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오히려 용산공원 조성과 같은 지역 현안에 속도가 붙을 거란 얘긴데, 전문가들의 의견도 분분합니다.

"용산이 서울의 중심이라는 입지적 상징성을 부각시킬 수 있고요. 집값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호와 방어 차원이 있잖아요. 개발을 하려고 했거나 추진했던 단지, 지역들은 고도 제한 문제 때문에 약간 개발에 제한이 생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용산의 아파트값 변동률은 지난 주 -0.01%.

한 주 전에 비해 낙폭을 줄였지만, 시장의 관망세 속에 하향세는 그대로입니다.

아직 다양한 변수가 상존하는 만큼, 대통령실 이전의 영향이 부동산 시장에 직접 반영되기까진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용산 # 대통령실 #집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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