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수도 외곽서 격렬 교전…러, 일방적 대피통로 운영 논란

  • 2년 전
우크라 수도 외곽서 격렬 교전…러, 일방적 대피통로 운영 논란

[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협상을 하는 와중에도 수도 키이우 외곽에 대한 공세는 강화하고 있습니다.

민간인의 대피 행렬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대피 통로 운영 방식과 시간을 정해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군 탱크가 도로에 열을 맞춰 서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탱크 대열의 앞쪽과 뒤쪽에서 갑자기 폭발이 일어나고 탱크들이 퇴각하는 듯한 장면이 찍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북동쪽 브로바리의 한 도로에서 러시아군이 매복 공격을 받은 겁니다.

이번 공격으로 최소 3대의 탱크와 장갑차가 완파되고 러시아군 연대장도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키이우와 연결된 주요 도로에서 격렬하게 충돌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의 저항에 러시아군이 이르핀 등 키이우 외곽 도시를 목표 삼아 공세를 강화한 데 따른 겁니다.

"우리는 키이우 방어 병력에 식량과 장비를 제공합니다. 우리는 국가의 심장부에 침입하려는 침략자들에 맞서 싸울 준비가 돼 있습니다."

벨라루스 국경 인근의 체르니히우에선 사망자가 너무 많아 묻을 곳이 없을 정도라고 이 도시의 시장이 외신에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내 민간인 대피 통로를 사실상 일방적으로 개설, 운영해 우크라이나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 방향의 인도주의 통로는 아무런 조율 없이도 매일 오전 10시부터 열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른 방향의 통로는 우크라이나와 조율을 통해 개설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이에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가 자국 방향이 아닌 인도주의 통로의 통행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또 현재까지 민간인 약 40만명이 대피통로를 거쳐 교전 지역을 벗어났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한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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