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여러 방향서 수도 키예프 진격…우크라, 방어 총력

  • 2년 전
러, 여러 방향서 수도 키예프 진격…우크라, 방어 총력

[앵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점령을 노리는 러시아군의 공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폭발음과 총성이 들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국제 담당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지수 기자.

[기자]

네, 외신들에 따르면, 현지시간 26일 새벽 키예프 곳곳에서 총성과 포성이 울렸습니다.

미국 폭스뉴스는 키예프 내에서 약 10∼15분 동안 총성이 이어졌다는 현장 기자의 발언을 전했습니다.

러시아군이 키예프의 발전시설 장악을 시도했다는 우크라이나 현지 보도도 나왔습니다.

CNN도 키예프 남부와 서부에서 취재진이 폭발음과 섬광을 목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CNN은 우크라이나 육군 기지가 있는 키예프 북서쪽에서 폭발음과 섬광이 보였다는 목격자들의 증언도 전했고,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군은 육군 기지가 러시아군 공격을 받았으나 이를 격퇴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CNN은 키예프 남쪽 29㎞ 바실키프에서 격렬한 교전이 보고됐다고 우크라이나군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야간 총공세를 예상하고 "우크라이나의 운명이 결정된다"며 결사 항전을 요청했습니다.

그는 "국경을 넘은 러시아군인 수백명이 사살됐다"며 "우리 역시 병력을 잃었다"고 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국민들을 향해 "어디서든 적을 막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또, 러시아가 유치원 등 민간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정전 협상 얘기도 오가고 있다고요.

[기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평화·정전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그게 영구적인 우크라이나의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회담을 거부했다는 주장도 반박하고 싶다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협상 제안도 받아들인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회담 시간과 장소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러시아 대통령실인 크렘린궁은 우크라이나와 협상을 위해 벨라루스 민스크에 고위 대표단을 보낼 의향이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 뒤 크렘린궁은 우크라이나 측이 민스크에서 협상하는 구상을 검토하겠다고 했다가 뒤이어 회담장을 폴란드 바르샤바로 하자고 역제안을 한 뒤 연락을 끊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은 러시아의 회담 제의와 관련해 총구를 겨누고 외교를 하려는 건 진정한 외교가 아니라고 비판하면서 러시아가 폭격을 중단하고 군대를 철수함으로써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가 소집됐는데, 러시아의 철군을 요구하는 결의안이 채택됐나요?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러시아 규탄 결의안 채택이 무산됐습니다.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비토권, 즉 거부권을 행사해 결의안이 채택되지 못했습니다.

미국이 주도한 결의안은 러시아를 향한 규탄과 함께 우크라이나에서 즉각적인 철군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그러나 당사국인 러시아가 비토권을 보유한 상임이사국이기 때문에 결의안 채택 가능성은 애초부터 없었던 게 사실입니다.

한편, 우크라이나가 유엔 인권이사회에 러시아 침공 이후 자국 내 인도주의적 상황에 대해 긴급회의를 요청했다고 dpa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컬뉴스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