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웅의 DB, 허훈의 kt 제압…5승 1패 '천적' 입증

  • 2년 전
허웅의 DB, 허훈의 kt 제압…5승 1패 '천적' 입증

[앵커]

프로농구 스타 형제, 허웅과 허훈의 정규시즌 마지막 대결에서 형이 또 웃었습니다.

허웅의 DB가 허훈이 활약한 kt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며 또 한 번 천적임을 입증했습니다.

김종성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초반 약속한 듯 침묵하던 두 팀은 2쿼터에 살아났습니다.

kt 양홍석이 골가뭄을 날리는 3점을 터트렸고,

DB의 김종규는 강력한 덩크로 분위기를 끌어올렸습니다.

동료들의 지원 속에 허재가 형제들도 감각을 살렸습니다.

허훈이 점프슛으로 림을 가르자,

형 허웅은 더 깔끔한 슛으로 맞불을 놨습니다.

3쿼터에는 허훈의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3점포로 첫 동점을 만들고, 절묘한 패스로 동료의 득점을 도왔습니다.

역전을 허용한 DB에는 토종 빅맨 김종규가 있었습니다.

kt 하윤기가 덩크를 시도하자 블락슛으로 끊어내고, 직접 3점포를 넣어 리드를 되찾아왔습니다.

운명의 4쿼터. 허훈의 플레이가 승부를 갈랐습니다.

2점 차로 따라붙은 종료 1분32초 전 허훈이 공을 놓쳐 공격권을 잃었고, 동생의 실수로 기회를 잡은 형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DB의 3연패 탈출을 이끌었습니다.

허웅은 팀에서 두번째로 많은 15점을 책임졌고, DB는 이번 승리로 올 시즌 kt전 5승 1패를 기록하며 천적관계를 이어갔습니다.

DB는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위를 지켰고, 허훈이 팀 최다인 17점을 올린 2위 KT는 3위 현대모비스와 승차 벌리기에 실패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종성입니다. (goldbe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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