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사태에 곡물가 급등…'밥상 물가' 더 뛸 듯

  • 2년 전
우크라 사태에 곡물가 급등…'밥상 물가' 더 뛸 듯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곡물 시장이 들썩이면서, 가뜩이나 치솟은 밥상 물가가 더 오를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갈등이 장기화하면 주요 가공식품의 원가 부담 증가가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한지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사태로 가장 큰 수급 차질이 예상되는 농산물은 밀과 옥수수입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세계 밀 수출의 29%를 차지하고 있고, 우크라이나의 옥수수 수출량은 전 세계의 16.4%에 달합니다.

이를 반영하듯,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밀 선물 가격은 현지시간 2일 부셀 당 10.59달러까지 올라, 1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5월 인도분 옥수수 가격도 0.6% 오른 부셀당 7.3달러로,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태 장기화로 사료용, 식용 곡물의 현지 출항이 계속 차질을 빚으면 곡물값은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이렇게 되면 사료용 곡물 가격 인상은 돼지고기 등 육류 가격 인상으로, 식용 곡물 인상은 라면이나 빵, 과자 같은 가공식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곡물 수입용 정책자금 금리 인하와 일정 물량까지 관세를 낮추거나 없애는 할당관세 확대 대책을 마련 중입니다.

"현재 우크라이나 사태 때문에 가격이 높은 부분들이 있고 업계가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업계의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하고…"

하지만 기본적으로 대량 수출국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이 원인인 탓에 이같은 조치로 가격 부담을 낮추기엔 한계가 분명한 것이 현실입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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