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무력사용 정당" vs "미국 역할 별로"

  • 2년 전
"러 무력사용 정당" vs "미국 역할 별로"

[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시작한 가운데 러시아인 2명 중 1명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막기 위한 무력 사용이 정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대로 미국인들은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미국이 주도적 역할을 하는 것을 탐탁지 않아 했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CNN이 러시아인과 우크라이나인 각각 1천명에게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막기 위해 러시아가 무력을 사용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 결과 러시아 응답자의 50%가 무력 사용이 정당하다고 답한 반면 우크라이나 응답자 70%는 무력 사용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두 나라는 여러 질문에서 극명한 입장차를 보였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한 민족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도 러시아인은 64%, 우크라이나인은 28%가 그렇다고 답해 상반된 태도를 보였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하나의 나라가 돼야 한다는 문항에도 러시아인 응답자의 평균 34%가 동의했지만, 우크라이나인 가운데 동의한다는 응답은 9%에 불과했습니다.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미국인들의 인식 조사도 눈길을 끕니다.

대다수 미국인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는 것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P통신의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26%만이 우크라 분쟁에서 미국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아무 역할도 하지 않아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도 20%나 됩니다.

전체적으로 응답자의 43%는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관계를 대처하는 방식을 지지한다고 답했는데, 이는 지난해 6월 49% 응답률보다 낮아진 수치입니다.

AP통신은 향후 몇 달간은 우크라 위기가 워싱턴 정가를 휩쓸 수는 있지만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유권자들에게는 주머니 사정이 더 큰 우선순위라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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