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일 뉴욕 법원 출석…미국인 다수 "기소 정당"

트럼프, 내일 뉴욕 법원 출석…미국인 다수 "기소 정당"

[앵커]

성추문 입막음 혐의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내일(5일) 뉴욕 법원에 출석합니다.

경찰은 법원 주변 경비와 통제 수위를 끌어올리며 혹시 모를 충돌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일행의 차량이 지나가자 '트럼프'를 연호하기 시작합니다.

"trump, trump, trump, trump'

뉴욕으로 향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응원하려 집 주변으로 모여든 지지자들입니다.

전용기로 뉴욕에 도착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지시간 4일 맨해튼 법원에 출석해 자신의 혐의에 대한 유무죄 주장을 밝히는 '기소인부절차'를 진행합니다.

머그샷 촬영를 비롯해 피의자들이 일반적으로 거치는 절차도 밟습니다.

맨해튼 법원 주변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습니다.

"뉴욕에는 체포돼야 할 많은 무법자들이 있습니다. 마땅히 받아야 할 정의를 얻지 못한 범죄의 피해자는 검사가 자신의 모든 자원을 (트럼프 수사에) 사용하고 있는 데 대해 분노해야 합니다."

경찰은 지지자들의 돌발행동을 우려해 3만5천명 소속 경찰관 전원에 출동 대기명령을 내렸고 법원 주변 도로 통제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의회 난입 사태 당시 SNS를 통한 선동이 시위대를 자극했던 점을 고려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법원 출석과 관련한 게시물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있습니다.

"뉴욕은 우리의 집이지 잘못된 분노를 위한 놀이터가 아닙니다. 항상 그랬듯이 우리는 어떤 종류의 폭력이나 파괴 행위도 허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한편 이날 발표된 CNN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국민 10명 중 6명은 성추행 입막음 혐의를 받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에 대해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해당 행위를 불법으로 보는지를 두고는 의견이 갈렸습니다.

또 응답자의 76%는 이번 결정에 정치가 역할을 했다고 답해, 기소에 대한 지지 여부와는 별개로 기소 과정에 정치적인 판단이 작용했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트럼프 #트럼프_기소 #트럼프_법원출석 #트럼프_성추문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