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재외투표 시작…"투표소까지 세시간 거리쯤이야"

  • 2년 전
대선 재외투표 시작…"투표소까지 세시간 거리쯤이야"

[앵커]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해외에 있는 유권자들이 먼저 투표를 시작했습니다.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기 위해 3시간 넘는 거리를 운전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는데요.

재외국민투표 소식,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남태평양 섬나라 피지의 수바 투표소.

뉴질랜드에 이어 전 세계 재외투표소 가운데 두번째로 투표를 시작했습니다.

등록 유권자 수는 136명으로 규모는 작지만, 한사람 한사람 모두 진심을 다해 투표소로 향했습니다.

"세시간 넘게 운전해서 오셔서 투표를 하는 분들을 보면서, 이번 대선이 또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하게 됩니다."

중국 베이징에서도 먼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투표소를 찾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불과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 투표를 위해 차로 3시간 거리의 톈진에서 버스를 타고 베이징까지 달려온 겁니다.

개학 시기에 맞춰 중국에 입국한 유학생은 격리기간을 감안해 한국에서의 출국 일정까지 조정했습니다.

"중국에 올 계획이었기 때문에 (재외국민 투표) 신청을 했는데, 대사관에 문의하니 3주동안 호텔 격리 중에는 투표를 할 방법이 없다고 해서 2주 정도 비행기표를 앞당겨서 오게 됐습니다."

투표 첫 날 교민들과 주재원, 유학생 등 해외 유권자들은 대한민국을 올바른 길로 이끌 새로운 리더가 선택되기를 바라며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습니다.

선관위가 집계한 해외 선거인 수는 모두 22만 6천명.

오는 28일까지 엿새간 이어지는 이번 재외국민 투표는 전쟁 위험 고조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대사관을 제외하고 전 세계 115개국 177개 재외공관에서 실시됩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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