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벼랑 끝 전술' 노림수는…최종 목표는 옛소련 영광 재연?

  • 2년 전
푸틴, '벼랑 끝 전술' 노림수는…최종 목표는 옛소련 영광 재연?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내 친러시아 분리주의 공화국들에 러시아군을 파견해 평화유지군 임무를 수행하도록 명령하면서 우크라이나와의 무력 충돌 위험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땅을 밟는 순간 침공으로 간주될 여지가 큰데요.

푸틴 대통령이 국제사회 비난과 제재를 무릅쓰고 강수를 두는 이유는 뭘까요.

박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14년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이번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친러시아 분리주의 공화국들까지 러시아에 복속시키려는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국제사회 비판과 서방의 경제제재를 무릅쓰고 자국 군대의 우크라이나 영토 진입을 명령한 건 전쟁보다는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 의지를 꺾으려는 압박 카드라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또 러시아의 안전보장 요구안들이 수용되지 않는 가운데 이후 미국 등 서방과의 외교담판에서 더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려는 의도도 반영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신냉전이라고 불릴 만큼 미국과의 패권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 동시에 중국에 가려져 있던 러시아의 지정학적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의도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의견입니다.

무엇보다 유럽연합과 나토 가입을 원하는 친서방 성향의 우크라이나를 그대로 내버려 둘 수 없다는 의지가 확고해 보입니다.

"얼마나 이 비극이 계속될까요? 얼마나 오래 참아야 하나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존을 위해 모든 걸 다해 왔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역사적으로 러시아와 한뿌리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근본적으로 '위대한 러시아의 일부'로 생각한다는 역사 인식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습니다.

옛 소련의 영광을 기억하는 러시아 국민의 향수를 달래며 지난 20여 년 동안 러시아를 이끌어 왔던 것도 사실입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러시아 부활을 견인하는 중요한 물적 토대의 손실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푸틴 #우크라이나 #침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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