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로맨스'로 물러난 CNN 사장…트럼프, 조롱

  • 2년 전
'사내 로맨스'로 물러난 CNN 사장…트럼프, 조롱

[앵커]

미국 CNN 방송의 제프 주커 사장이 고위급 동료 임원과의 사내 로맨스를 숨겼다가 불명예 퇴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로맨스 때문이 아니라 저조한 시청률 때문에 사임한 거라면서 다시 한번 악연관계를 확인했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미국 CNN 방송을 9년간 이끌어온 제프 주커 사장이 불명예 퇴진했습니다.

고위급 동료 임원과의 사내 로맨스를 숨겼기 때문입니다.

형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의 성추문 대응에 개입해 해고된 전직 앵커 크리스 쿠오모와 관련한 회사 조사 과정에서 동료 임원과의 관계가 드러나자 사임을 결정했습니다.

주커 사장은 관계가 시작됐을 때 사실을 공개해야 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주커 사장은 크리스 쿠오모 조사를 맡은 변호사들이 질문하기 전까지 회사 측에 연애 사실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주커 사장과 관계를 맺은 동료는 앨리슨 골러스트 CNN 부사장 겸 최고마케팅책임자로, 골러스트 부사장은 회사에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주커 사장과 골러스트 부사장은 모두 이혼한 상태입니다.

미국 미디어와 방송계에서 가장 힘 있는 리더 중 하나로 꼽히는 주커 사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개 설전을 벌여 대중에도 잘 알려진 미디어 경영자입니다.

주커 사장의 자진 사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주커가 관계를 숨겨 사퇴한 것이 아니라 CNN 시청률이 90%나 하락했기 때문에 사퇴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주커 사장이 연애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행복하고 자랑스러울 것"이라고 조롱 섞인 축하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제프주커 #트럼프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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