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폭동 1년째 여론 극단 대립 여전…의회 조사 답보

  • 2년 전
미 의회폭동 1년째 여론 극단 대립 여전…의회 조사 답보

[앵커]

미국 민주주의의 흑역사로 기록된 의회 폭동 사태가 벌어진 지 1년이 다 됐지만, 그 정당성을 두고 진영 간 대립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 의회의 조사도 관련자들의 비협조로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계획대로 중간선거 전 청문회를 마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박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월 6일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의 모습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의회에서 대선 승리 선언을 하는 당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들이 난입하면서 미국 민주주의 산실인 의사당이 유린당했습니다.

그리고 1년.

당시 폭력 행위가 정당했는지를 두고 여전히 진영 간 극한 대립 양상을 보이면서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 여론조사 결과 정부를 상대로 한 폭력 행위가 때로는 정당화될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이 35%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는 이런 응답이 23%에 불과했으나 공화당 지지자 중에서는 40%, 무소속 중에서는 41%에 달했습니다.

시위대의 선동을 부추겨 탄핵 위기까지 몰렸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전히 책임을 회피하는 가운데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 대선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의견도 여전합니다.

이런 여론 분열 상황 속에 사태 발생 1주년 되는 날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놓을 메시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이런 가운데 미 하원 진상 조사특별위원회의 조사가 트럼프 측의 반발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하원 특위의 백악관 문건 열람을 막기 위해 연방대법원에 상고심을 제기했고, 마크 메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은 의회 출석에 불응하고 추가 자료 제공을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원 특위는 조사가 끝나면 오는 11월 중간 선거 이전 공개 청문회를 열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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