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윤석열·이준석, 어색한 재회 / 후보들의 ‘유튜브 대전’

  • 2년 전


Q. 여랑야랑 이민찬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주제, '000 재회' 국민의힘 선대위 운영을 두고 이견을 보이는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 모처럼 한 자리에 모였어요?

새해 첫날 현충원 참배를 위해 보름 만에 만났는데, 분위기는 어색했습니다.

영상으로 확인해 보시죠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새해 건강하십시오. 새해 건강하시고

Q. 새해에 만나면 그래도 덕담을 주고 받기 마련이잖아요. 덕담도 없었나요?

윤 후보가 악수를 청하면서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고 했는데 이 대표는 "네"라고 짧게 답했는데요.

이외에 다른 대화는 전혀 없었다고 합니다.

이 대표는 참배 후 취재진과 만나선 "선대위에 복귀할 의사가 없다. 윤 후보를 만날 계획도 없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Q. 선대위에 당 대표가 빠지는 게 상당히 이례적인데, 이준석 대표도 새해 첫날 지방 일정을 시작했어요?

홀로 제주 4.3 평화공원 위령탑, 여순사건 희생자 위령비를 찾아 참배했습니다.

국민의힘 취약지역을 공략하는 이른바 '서진 정책'을 이어간 겁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저희가 겸손하게 다가서야 될 문제들로 4·3과 여순 사건에 대한 저희의 관심을 계속 높여가고 있습니다.

(제주 4.3 문제에 대해 후보님은 입장이 다르신건지?)

우리 후보는 사실 광주 5.18 문제 같은 경우에도 독재 정권에 대해 강한 비판을 한 바 있습니다. 4.3의 아픔 같은 경우에도 우리 후보는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

Q. '우리 후보'라는 표현이 눈에 띄네요?

윤 후보가 대선 경선 이후 제주를 찾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 대표가 대신 엄호에 나선 건데요.

적당한 밀당은 긴장감을 주긴 하지만 국민의힘에서는 "지금이 밀당을 할 정도로 한가한 상황이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Q. 두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가 유권자 마음을 잡기 위해 유튜브 채널에서도 경쟁을 벌이고 있어요?

두 후보 공식 계정 뿐 아니라 구독자가 많은 채널에 출연해 유권자 맞춤형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먼저 이재명 후보, 1500만 반려동물 인구의 표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어제)
얘 말 진짜 잘 듣네. 옳지. 아이고 세상에.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어제)
우리 집 강아지는 복슬강아지~ 학교 갔다 돌아오면 멍멍멍~

Q. 이 후보는 성남시장 시절 유기견을 입양했다가 경기도지사가 되면서 데려가지 않아 파양 논란을 겪은 적이 있죠.

반려동물과 친근한 모습으로 논란을 정면 돌파하려는 건데요.

한 발 더 나가서 공약 홍보까지 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어제)
(진료비) 표준수가제를 만들어서 이걸 보여주고 추가비용이 필요하면 미리 알려주자. 이렇게 해야 보험제도 도입이 가능합니다. 표준진료비를 보장해주는 의료보험, 동물 의료 보험이죠.

Q. 윤석열 후보는 직접 음식을 해주고 손님과 얘기를 나누는 콘셉트의 영상이 화제더라고요?

일명 '석열이형네 밥집' 영상을 연재 형식으로 올리고 있는데요.

젊은층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전략이기도 합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어제)
(맛있어요) 드실 만하십니까? (네)

일요일에는 보통 점심을 첫 끼로 먹잖아요. 그거 해 먹고 밖에 영화를 보러 가든지 그렇게

(후보님이 눈물을 영화 보면서. 사실인가요?)

영화 끝나고 불이 들어올 때 제 아내가 제 얼굴을 쓱 쳐다봐요. 울었나 안 울었나.

지난달 25일에는요, 두 후보가 경제 관련 유튜브 채널에 각각 출연을 했는데요.

조회수에서 이 후보가 윤 후보를 앞섰는데, 민주당은 이를 윤 후보를 향한 공세 소재로까지 활용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어떤 방식이 됐든 국민들과 소통하려는 두 대선 후보의 노력이 진심이라면 유권자들의 마음도 움직이지 않을까요.

Q. 국민들은 단순한 이미지 홍보가 아니라 정책 소통을 원한다는 점도 후보들이 기억해주길 바라겠습니다.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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