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민주당, ‘그때그때 달라요’ / 국민의힘, 후보들의 꼬리 잡기
  • 3년 전


Q. 여랑야랑 송찬욱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어제 민주당이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한 오해를 풀겠다며 외신기자들만 따로 불렀다고 하던데요. 그때그때 어땠다는 건가요?

'달라요'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언론중재법 개정안이 왜 필요한지를 설명하면서 그 근거로 '여론조사'를 들었습니다.

[영국 스카이뉴스 기자(어제)]
"거의 99%가 이 법에 대해서 반대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강행하려는 이유…."

[한준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국민의 70% 이상이 요구했던 법안입니다."

[연합뉴스 기자(어제)]
"최근 조사들을 보면 (찬성 여론이) 좀 떨어지고 있잖아요. 이 법 추진하는 걸 철회할 생각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김용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찬성 여론이 낮다고 법을 철회하는 것은 아니고요."

Q. 유리한 여론 조사는 입법 근거로 삼고 정작 그 여론이 달라지면 어떻게 할 지는 고려 대상이 아니었나 보네요?

민주당은 국민의 70% 찬성을 얘기하지만요.

최근 실시된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언론중재법 개정에 찬성한다는 답변, 28.9%에 불과했습니다.

개정을 반대하거나 하더라도 여야 합의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60%를 넘었습니다.

Q. 언론중재법에 대한 외신의 불신을 해소하겠다면서 오히려 불신만 키웠다는 지적도 있어요?

유튜브 등 1인 미디어의 가짜뉴스는 어떻게 할 건지, 외신도 징벌적 손해배상에 해당되는지 질문이 쏟아졌는데요. 명확한 답변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미국 NBC 기자(어제)]
"가짜뉴스라는 것은 사실 1인 미디어로부터 더 훨씬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모두가 다 알고 있지 않습니까?"

[김승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1인 미디어는 그 저희 국회 과방위에서…"

[김용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법 적용에) 외신도 당연히 포함된다고 보고 있는데 문체부가 다른 안내를 한 것 같습니다."

[일본 산케이신문 기자(어제)]
"정리도 잘 안 된 상태에서 왜 그걸 월요일에 통과시켜야 하는지…"

이런 우왕좌왕하는 모습에 국민의힘은 이렇게 비판했습니다.

[임승호 / 국민의힘 대변인]
"하루라도 빨리 정부·여당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언론의 입을 틀어막고 싶으니 일단 통과시키고 보자는 것 아니겠습니까."

Q. 다음 주제 보시죠. 이번에는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 얘기네요.

국민의힘은 모레부터 대선 경선 후보 등록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에 돌입합니다.

후보들은 일단 내 앞에 있는 주자부터 잡고 보자는 일명 ‘꼬리 잡기’를 하는 모양새입니다.

Q. 홍준표 국민의 힘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한 공격이 더 거칠어 진 것 같아요?

홍준표 의원 이런 얘기까지 했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어제)]
"요즘 개만도 못한 사람이 그렇게 많은데, 세상이 그런데 참 특이한 경우를 경험했다고 페이스북에 한 줄을 썼습니다."

김종필 전 총리의 묘소를 참배한 뒤, 김 전 총리 부인 박영옥 여사가 별세했을 때 반려견이 식음을 전폐하다가 죽었다는 얘기를 SNS에 썼다는 건데요.

윤 전 총장이 문재인 정부 출신인 점을 비유적으로 비판하며 '배신자 프레임'으로 공격을 한 것입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런 홍 의원을 잡겠다고 했습니다.

토론과 검증이 이뤄지면 자신에 대한 지지가 올라갈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유승민 / 전 국민의힘 의원(어제)]
"홍준표 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잡고, 유승민이 홍준표 후보를 잡겠다. 그게 아마 앞으로 두 달 보름 정도의 드라마가 될 거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오늘 비공개로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아 무릎 참배에 나섰는데요.

국민의힘 지지층 공략에 집중했던 최 전 원장이 외연확장에 나서며 변화를 꾀하고 나섰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Q. 야권 내 지지율 선두인 윤석열 전 총장 전략은 무대응인가요?

윤석열 캠프는 일단 당 내 공격에 대해서는 '1등 후보의 숙명’이라면서 맞대응보다는‘마이웨이’전략을 펴고 있습니다.

오늘도 내일로 예정된 부동산 공약 발표를 준비하는데 집중했는데요.

국민의힘은 경선 후보를 다음 달 15일 8명으로,10월 8일 4명으로 압축할 예정인데요. 후보군이 좁혀지면 당내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Q. 검증과 비전 경쟁을 위한 치열함이길 여야 모두에게 바라겠습니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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